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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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9년 2월  1일 월요일 오전 12시 32분 08초
제 목(Title): Re: 혼자 아프기


예전에 '아프다'라는 말을 가장 무섭게 생각했던 후배가 있었다. 그 후배도 가이야님

처럼 집떠나 서울서 학교생활했던 친구인데, 한번은 엄청나게 아퍼서 - 거의 폐렴과

비슷한 증상 - 한학기 휴학까지 했던 경험이 그 후배에겐 강한 인상을 남겼나보다.

나 또한 난생 처음으로 집떠나 대전에서 기숙사 생활하다가 다리를 다쳐 한달정도

고생한적이 있었는데, 다리에 기부스를 한체 비오는 어느날 친구들은 다들 수업 들어

가고 나혼자 천장을 바라보며 온갖 서글픔에 찹찹한 맘을 갖고있다가 서울서 내려

오신 어머니를 보자마자 그 나이에 걸맞지 않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친한 사람들 앞에선 아프다는 말을 그리 크게 하지 않게 되었고, 내
             
자신또한 절대 아프지 않도록 몸관리에 철저(?)하게 되었다.

그리고 집떠나 생활하고 있는 후배들이 어디 아프다는 말을 들었을때 무척 걱정이

되고 내 스스로가 자꾸만 안절부절 못하게 될때도 있다.

어떨때는 오히려 내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때도 있다.


건강은 나이가 들었을때만 조심해야 되는건 아니다. 젊다고 모든게 오케이는 아니다.

오히려 자기 몸 철저하게 관리하고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앞으로 편안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매끼니마다 든든하게

챙겨먹고 틈틈히 운동을 한다면 좋을텐데....  나 또한 거의 소홀히 대하는 것 같다.

혼자 아프면 그게 혼자만으로 끝나는것은 아니다. 그 사람을 당신 자신의 몸처럼 생

각하시는 부모님도 아프시고 그 사람의 가족뿐만 아니라 그를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아프게 된다. 그러니 가능한 아프지 않게 건강하게 살아가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남

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후훗.


가이야님의 빠른 쾌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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