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8년 12월 16일 수요일 오후 04시 25분 14초 제 목(Title): 한해가 저물면서... 벌써 한해가 저물고 있다. 난 올해가 저물지 않도록 통촉했건만, 시간은 여지없이 내가 침대에 DB져 누워있을때에도, 내가 담임선생님한테 야단을 맞을 때에도, 스타크레프트를 하고있는 동안에도, 내 짝을 찾고자 두리번거릴때에도, 계속 흘러간다. 이렇게 글을 쓰고있을때에도 말이다. 흑흑..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만 보며 또는 뜯어지는 달력을 보며 발을 동동 굴린들 무슨 소용있겠는가.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하나하나 착실하게 진행시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요즘은 지배적이다. 난 이번 학기에도 부끄럽게도 중간발표를 하지 못했다. 뭐 담임선생님에게 졸라서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번엔 내 스스로 발표할 만한 준비가 덜 되었다고 느꼈기에 다음 학기로 넘겼다. 후배들은 졸업한다고 분주하지만 난 아직까지도 중간발표를 하 지 못한 이유는, 연차는 높지만 아직까지 학위받을만한 내공이 쌓이지 않아서이다. 처음엔 무척 답답하고 그나마 같이 남아있었던 동기들마져 배신(?)을 때리고 나가는 바람에 속상하기도 했지만, 이젠 쫌더 차분하게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밖에 나가 면 어느정도 내 능력에 대한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에, 마음의 동요를 어느정도 가라 앉히게 되었다. 아마도 곽원 박사과정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의 논문이 Publish되는 것이고 이런 결과가 보다 빨리 나온다면 졸업은 다소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 경제상황에서 군문제가 걸려있는 사람들에겐 취업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또한 간과할 수 없으니, 이런저런 경우를 따져보더라도 너무 급하게 마음을 먹는다고해서 해결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그런지 요즘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쓰고있는 논문에 대해 좀더 철저하게 살 펴보고있고 웹으로 올려지고 있는 외국의 유명한 학자들의 Working Paper들도 틈틈히 살펴보고, 앞으로는 Ohio에 있는 후배와 시카고에있는 선배를 괴롭혀서 미국 금융거래 자료를 하루빨리 구하는게 내 급선무다. 요즘에 이런저런 논문을 살펴보다보니까 재미난 주제들이 이렇게 많다는것을 새삼 느꼈고, 학교에 있을때 부지런히 논문쓰는게 남는 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앞으로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졸업을 하게되면 아마도 논문볼 시간이 그리 많을것 같지는 않다. 남들처럼 직장나간다고 하루종일 일에 치어서 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먹여살일 처자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이런 생활이 그리 나쁜면만 있는건 아닌것 같다. 다만, 가끔식 물어보는 '언제 졸업하냐?'라는 질문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억지로 감추는게 쫌 싫지만.... But! 그러나! 옆구리가 썰렁한건 그래도 싫다. 올 크리스마스때에도 예전처럼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메롱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은 느낌이... 흑흑.. 이 불쌍한 중생을 구제해줄 낭자가 어디 없을까나... 에궁~ =============================================================================== E-Mail Address : wcjeon@mpis.kaist.ac.kr ^ o ^ Tel : (042)869-4355, (02)958-3968, 3618 -ooO-----Ooo- K A I S T 경영과학과 재무공학 및 경제 연구실 전 우 찬 -* Tobb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