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8년 12월 8일 화요일 오후 07시 33분 42초 제 목(Title): [Re]Re: 토요일 학문을 연구하는 자로서 뭔가 초월한(?) 자세가 되어야 한다.. 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또한 이것은 초월해야 한다라는 작위성이라기 보단 가만 자신의 행태를 보니까 초월하고있구나 라는 의미이겠구요. 그런데 제 행태들을 보니까 초월하고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가끔식 내 자신이 뭔 가에 초월하는 모습들을 발견할때면 무척 안타까워지는 것입니다. 저는 혼자 살고 싶지도 않고 혼자 살지도 못 합니다. 비록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라 고는 하지만 소위 대가가 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대가를 흉내내고 싶진 않고요. 사실 거리에 다정다감하게 걸어다니는 커플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그런 부러움을 억지로 초월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연극이나 머 그런 함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혼자서 즐기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음악을 듣는다든가 책을 본다 든지 하는 것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말이지요. 그러나 좋은 음반을 들을때도 사랑하는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없는 현실에서 내 자신을 합리화시켜보긴 하지만 그게 저로서는 참 불편하더군요. 심리학에서 말하는 A타입, B타입 중에 저의 경우는 '관계지향적'인 쪽에 더 가깝습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 곡을 만들면 뭐하겠습니까. 그걸 들어줄 수 있는 제 연주를 즐겨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어야 좋겠지요. 제 머리 속엔 이 미분방정식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이 parameter를 어떻게 추정하지 하는 생각들로 가득차 있지만, 그 속엔 이번 주말엔 혹시 연락오지 않을까, 내가 미 리 연락해볼까 하는 생각들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잡념(?)들을 없애라구여? 전 절대 못 합니다. 오히려 하루빨리 내 soul-mate 를 만나서 그 만남으로부터 야기되는 동기부여를 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게 '기적'같은 일이라... 그게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 E-Mail Address : wcjeon@mpis.kaist.ac.kr ^ o ^ Tel : (042)869-4355, (02)958-3968, 3618 -ooO-----Ooo- K A I S T 경영과학과 재무공학 및 경제 연구실 전 우 찬 -* Tobb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