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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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physics (그루터기)
날 짜 (Date): 1998년 10월 30일 금요일 오전 11시 44분 52초
제 목(Title): 윗글 보고 .....편지라....



 어제 나이 많은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오해하시지 말기를. 그 친군 나보다 오히려 한살 아래다. 

 75년 생이니까... 근데 현재 있는 곳에서는 꽤 많은 편이다.

 지난 10월에 군대를 가버렸다. 적지인 고대에서 법학생이었는데, 어쨌든 

 하고자 하는 것이 잘 안되어서 졸업하고 군대를 가버린 것이다.

 항상 같이 있던 애가 갑자기 사라져서 마음 한 구석이 찝찝(?)했다. 

 그러고 보면 동성간의 우정도 이성간의 사랑 못지않게 찐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면서 말이다. 

 나이 먹은 놈이 군대에서 뺑이치고 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마구 쓴 (

 그 친구도 글씨 꽤나 잘 쓰진 못한다.) 글을 읽어갔다. 

 편지....그러고 보면 대학 4학년, 아니 대학원 1년차일때도 많이 썼던것 같다.

 심지어 한번은 어떤 여인네의 마음을 얻어보고 싶어서 일주일에 3~4번은 엽서를 

 계속 보내보기도 했으니 말이다. ^^

 근데 요즘은 친구에게 편지를 쓰려고 해도 막상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경험한다. 이메일이 오히려 자연스러워지고 손으로 쓰려는 것이 익숙해 지지 

 않는 것인지. 대부분 그래서 몇 줄 쓰다가 쓰레기통을 직행할때가 많다. 

 때론 그런 것들이 슬퍼진다. 점점 시간이 걸려도 정성스러운 것보다는 빨리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가는 것을 느끼면서. 밤에 라디오를 들어도

 정성스러운 엽서나 편지보단 빠른 팩스나 PC통신이 늘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오늘 밤엔 그 늙은 친구에게 편지를 써야겠다. 

 

 

        *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
    *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
            *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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