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8년 9월 28일 월요일 오후 02시 03분 14초 제 목(Title): 여러가지 비디오 1. GATTACA 키즈 시네마보드에서 극구 칭찬하기에 본 영화입니다. 미래세계의 이야기지만 전혀 미래세계답지는 않습니다. 집, 자동차, 먹는 것, 의복 모두 지금 그대로 입니다. 다만 엘리트주의, 계급사회, 군대식 사회가 심화된 사회입니다. 과학이 발달하여 유전자 감식만으로도 사람의 건강, 지적 능력, 성격, 앞으로의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태어나면서부터 그 사람의 계급이 결정되어 버립니다. 열등아로 태어난 Ethan Hawke가 자신의 의지로 이 숙명에 도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과학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거야! 또는 손톱만큼도 안되는 지식으로 모든 것을 알았다고 허풍떨지나 마! 하는 이야기 정도). 드라마와 스릴러가 복합된 내용인데 드라마에 가깝죠. 볼거리는 없지만 내용이 탄탄하고 대사가 적고 중심인물이 네명정도이기 때문에 각각의 인물들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습니다. 보는 이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영화라기 보다는 관심있는 사람을 끌어모을 영화입니다. 재밌다고 선전하다가는 뺨맞기 좋고 재미없다고 말하기에는 아까운 영화입니다. 영화관에서 개봉하자마자 다시 간판을 내렸다더군요. 2. Good Will Hunting 로빈 윌리암스, 맷 데이먼이 생각나기보다는 한 덩치와 한 얼굴하는 하바드 여대생이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잠깐 나오다가 말겠지하는 예상을 뒤엎고 마지막까지 나오는 억척스런 여자입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아줌마가 그리워집니다. 왜냐면 보면 볼 수록 이뻐보이지 않고 미워보이는 사람이니까요. 천재적인 수치계산 능력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에의 폭넓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고 말쑥한 외모, 타고난 말솜씨까지 가진 맷 데이먼은 인간같지도 않은 인간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천재'의 이야기가 아닌 한 인간으로의 이야기로 초점이 모아집니다. 맷 데이먼, 로빈 윌리암스, MIT 교수, 데이먼의 친구들... 모두 마음에 드는 등잠인물이고 내용도 억지 감동을 늘어놓지도 않습니다. 또 그런만큼 밋밋한 영화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저한테 이 영화가 맘에 든 건 Boston이 배경이란 겁니다. 요전 보스톤에 놀갔을 적에 열심히 걸어다녔던 Havard광장, MIT도 나오고 Au Bon Pain과 Dunkin Donuts도 생각나게 하더군요. 3. 여고괴담 한정된 뒷배경과 등장인물을 대상으로한 어쩌면 Open된 공간인듯하면서도 closed된 공간속에서 일어나는 공포물입니다. 볼게 없어 당황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을 뛰어넘었습니다. 제목도 유치하기도 하거니와 여고생 아이들을 상표로 팔아먹는 영화가 아닌가하여 첫인상이 과히 좋지 않았지만 보고나니 그 어떤 영화보다 잘 만든 거 같습니다. 목 멘 시체의 광경은 너무도 멋있더군요 (히치콕이 연상됩니다). 수업시간의 폭력은 옛생각과 함께 여고라는 특수성때문에 흥미롭기도 하거니와 주인공격인 여고생들이 내뱉는 말은 너무나 재미있더군요. 어린애들 보는 것도 한가지 즐거움(?)이지요. 외국영화보다도 잘 만든 우리나라 영화가 더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타이타닉'과 '여고괴담' 중에 어느 것을 추천하냐고 물어길래 여고괴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답니다. 전 옛날부터 카메룬 신봉자였지만 '타이타닉'에는 정이 안가더군요. 역시 '에이리언2'와 '어비스'를 뛰어넘기에는 부족한 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