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8년 8월 10일 월요일 오전 08시 56분 10초 제 목(Title): 대전에도 비가... 광복이래 최대 홍수라는 코멘트 하나만으로 서울경기 지역의 물난리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햇볕만 쨍쨍하고 호우주의보가 연일 연발만 할 뿐 비구경하기 힘들었던 나날의 연속... 비가 올거야 말거야~ 하는 푸념속에 드뎌 대전에도 장대비가 쏟아진다. 지난 87년 충남지역에만 쏟아부은 장대비에 지붕위까지 대피해 있던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때 내가 가장 참을 수 없던 말이 있었다. '충청도 사람은 느림보야. 아부지~~ 돌~ 굴러가유~ 이러니 피해가 몇 십배 될 수 밖에 더 있남?' 물론 이런 소리를 한 사람은 서울 사람이다. * 농담으로 한 말이지만 그 당시로선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 이런 말을 듣고난 후 내가 가장 바랬던 일은 서울에 홍수나 나라!였다. 말 빠르고 행동 재빠르고 약은 사람들은 물난리속에서 하늘로 솟아나는 재주가 얼마나 있나 보고 싶었다. * 유아기적 발상 * 죽었을거라 믿고 싶지 않은데 살아있는 모습을 보지 못해 가슴아파하는 사람들,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 몸을 던져 구하려다 함께 죽은 사람들, 영문도 모른채 상복을 입어야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건너편에서는 노래부르고 흥겨워 밤새 술타령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게 삶이고 세상살이이고 어른이 보는 세상인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