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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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New-Ebby)
날 짜 (Date): 1994년08월30일(화) 09시54분17초 KDT
제 목(Title): 또 하나의 사랑.  



후배가 그러는데.. 내야그 아니냐구.

근데.. 전에두 얘기 했지만 그런 루머를 퍼트면.. 나쁜 사람.

좀 야해질려는데. 그런 얘길하니깐. 건전하게 쓸 수 밖에는 � 없네용.

상각보다 글 쓰기 어렵네요.  

(하이텔에서 퍼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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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앞이 안보일 정도로 자욱한  담배연기속에서 손을 흔드는 기훈

을 보자 병욱은 우울해졌다.

지금.. 난 행복해. 이 고요한 행복을 깨뜨리려선 않되...

아내의 가냘픈 어깨가 생각 났다.

연주라는 이름에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는 주술이 있는 듯 병욱이 그녀의 많은 기억들

머리 밖으로 밀어 내고 있었다.

사랑�..  허울 좋은 가식이지..

복잡한 호프집의 좁은 탁자들을 헤쳐나가며. 병욱은 계속 자신에게 타일렀다�.

연주 얘기는 꺼내지 말자..

기훈은 반갑게 병욱을 맞았다. 언제나 정갈한 녀석..

말쑥하게 입은 그의 옷차림. 하얀 얼굴. 고집스러 보이는 입술.

연주도 비슷한 인상이었다.

눈부시게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정갈해보이는 이마와 맑은 눈을 가진..

대학생이었다.

기훈의 사무실에서.. 그녀를 보고.

일주일  동안 어딜가도 그녀의 얼굴이 밟혔다.

그녀를 다시 만났을때.. 병욱은 알았다. 내 여자구나.. 하고.

티끌도 묻지 않은 그아이에게.. 이세상 어떤 아픔도 모르게 사랑하고 아낄꺼라고.. 

생각했다.

세상의 더럽고. 악한 어느것도 보여 주지않고.

천사처럼.. 날개를 접을 필요없는 하얀 천사로 살게하리라고..

그때가 그의 나이 33살이었고.. 그녀는 어린 아이처럼. 맑고 밝고.. 또 

사랑스러웠다.

그녀와의 결혼이 반대에 부딛치게 될 줄 몰랐던건 사실이었다.`

나이차이 빼 놓고는 별로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샹각했다.

처음에는 그들의 만남은 기쁨이었고 빛이었다.

'야! 너 내말 듣고 잇니?'

'어? 응.. 뭐라고 했지.. 원 시끄러워서..'

기훈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얘기였던 것 같은데.. 기훈은 병욱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말했다.

`나 취하고 싶다고 했는데..'

'뭐 않 좋은 일이라도 있냐?'

'흠.. 스트레스지뭐..'

기훈의 잔 비우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었다.

그도 기훈도 맥주 몇병이면

기분 좋게 취하는 그런 주량을 가졌기에. 기훈은 거의 만취가 되었다. 갑자기 기훈이

목소리를 높혔다.

'내 동생 연주.. 그아일 사랑했지.. 난 말야.. 내 사촌으루가 아니구.. 진심으로 

연주를 사랑했다구.

어제 그애 꼴을 보고 나. 널 얼마나 원망했는 줄아냐? 넌.. 착한 애를 몹쓰게

만들었지.... 개자식.. '

무슨 이야긴지 통 모르는 소리지만 연주 얘길 하고 있었다.

사랑했었다고.. 무슨 일일까.. 병욱은 불안했다. 갑자기 힘을 못 쓰게 되어 버린듯

무기력해졌다.

'연주가 어떻길래?'

병욱의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엇다.,

선고를 받는 죄수 처럼. 긴 침묵. 몇초의� 시간이 영겁처럼 길게 느껴졌다.

'너가 나더러 개자식이라고 했눈데.. 연주때문에.. 무슨일 있니?`

기훈은 조금 술이� 깬  듯한 표정으로 냉정하게 말했다

'너.. 한번도 안 물어 봤쟎아? 이제와 왜 궁금한거냐?'

자식아.. 너가 먼저 말을 꺼내고는.. 도데체 무슨일 이야.. 이런 이야기들이 

입안에서만 맴돌뿐..

기훈을 떠밀다싶이 호프집을 나와 택시에 태웠다. 병욱은 기훈의 집이 어딘지도 

기억수 없었다. 서글프게도.. 그 좋은 친구 기훈은 연주와 끝장 나면

연주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자주 보지 못했다.

아저씨에게 기훈의 회사 주소를 말했다�. 빌딩 수위는 알지도 모르지.. 그런 

생각이었다.

갑자기 자신의 주변에서 깨어나고 있는 연주의 자취들은 그를 목 견디게 만들고 

있었다.

아내에게.. 가자. 그녀에게 모든 얘길 해줘야지�.. 그럼 평안이 올거야.

아내는 언제나 그렇듯 아직 밥을 먹지않고 병욱의  귀가를 맞았다.

'오늘 시댁에 가는 날인데.. 잊었어요?'

아.. 할아버지를 뵈러가기로 했지...

병욱은 비틀거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집 앞 포장마차에서 술을 더 했다. 취하고 또 

취해버리자. 뱃속에 있는 오물을 다 토하고. 엣 기억도 다 토해버리자.

그런 심정 이었던것이다.

'아이는?'

심호흡을 하며� 물었다.'

`지금이 몇신대요? 자요. 당신도 어서 씻고..'

아내의 말이 끝나기 전에 아니을 왈칵 안았다.

'사랑해�.. 알지?'

아내는 가볍게 병욱을 밀어내며 웃었다. 보조개가 이쁜 여자.

우리 같이 목욕해.. 아내의 귀를 애무하듯 속삭였다. 끊어버려야 할 그의 과거를 

그녀가 씻어 지워 주길 바랬다.

'할아버지가 화 내시기 전에 전화드리세요...'

아내는 몸을 빼며 이야기 했다.

집안의 어른이자 회사의 어른이기 때문에 절대자로 군림하는 할아버지..

장손인 그에게 온갖 사랑을 쏟으시다가도.. 말이라도 거역하는 날에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빼았아 갈 수 있는 권력자이기도 했다.

'당신이 걸지.. 난 지금 숨 쉬기도 힘드니.. 그게 좋겠어..'

꿈이었다.그건. 

연주가 보였고. 종로의 작은 다방에서 편지를 쓰고 있던 그녀의 옆모습이 그의

가슴을 뛰게 했다.

아침마다 만다던 그 다방.. 그녀의 학원 옆 초라한 다방. 그녀는 매일 아침 긴 

편지를 써서 와서 그에게 밤마다 쓴 긴 연서를 선물로 주었다.

갑자기. 기훈이 나타나서.. 소리를 질렀다. 넌  개자식이야.

연주는 작은 조각으로 흩어져 하얀 빛들로 사라졌다

그것봐요.. 난 당신 곁에 머물수 없는 바람같은 사람이라니까 후후후후..

깨어질 것 같은 아침. 숙취가 그를 더 헐덕거리게 하였다. 아내는 일찍 아이를 

데리고 할아버지에게� 간 모양이었다.

콩나물  국이 끓여진 식탁을 힐끗 보고는 병욱은 회사로 출발했다. 머리가 너무 

아팠다.

난 사랑을 믿지 않아

신음처럼 병욱은 되되였다.

 
 
                                                        ////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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