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New-Ebby) 날 짜 (Date): 1994년08월29일(월) 13시43분17초 KDT 제 목(Title): 또 하나의 사랑.. (Fiction임) 이제.. 내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아니 더 이상 쓸 말두 없구.. 그래서. 말도 안되는 픽션을 쓰기로 했다. 내가 사랑하는 후배를 위해.. 사랑 이야기를... 1994년 8월 28일. ----------------------------------------------------------------- 아주.. 먼 이야긴 줄 알았다. 오래되고 빛이 바래 기억조차 나지 않을 줄 알았다. 연주라는 이름.. 그리고 그녀의 눈빛. 담배를 거푸 피우면서.. 병욱은 전화기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제와서 어쩌자고 왜 이런 상념에 빠지는 건지..�. 그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녀와 헤어진 이후. 가슴에 묻어둔 채 한번도 애써 생각 하지 않고 지낸 7년의 세월은 무엇인가? 가슴이 이렇게 아픈 건.. 또 뭐란 말이지? 창 밖으로 시원하게 보이는 한강을 바라보기 위해 병욱은 몸을 일으켰다. 아침에 아내가 배웅을 하며. '일찍 들어오세요' 하던 말이 기가 막힌 고통으로 가슴 가득 차오르게 하고 있었다. 난.. 아내를 사랑해. 내 아이도.. 그렇다. 그날 우연히 그녀의 사촌 오빠의 사무실에 가지만 않았어도. 책상에 놓인 편지의 겉봉네 적힌 그녀의 이름 석자만 보지 않았더라도. 그녀의 안부를 묻지 않았었을 것이다. 다 아문 상처인 줄 알고, 아니 그렇게 믿고서 연주의 소식을 물었다. 그 것이 벌겋게 벌어진 도려내진 생살 같은 상처 인 줄도 모르고. 울컥 피를 토하는 아픔인 줄 몰랐던거다. 기훈은 당황하고 있었다. 7년 동안 한번도 연주 이야길 입에도 올리지 않던 병욱의 갑작스런 질문에 잠시 망설이는 것 같았다. '그 아이 잘 있지.. 아들이 하나 있고. 지금 공부 마칠 때 다 돼가지..�.. 곧 귀국 한다던데.. 잉꼬부부로 유명하다더라. 그 애 남편이 무척 호인이거든.. 그 사람.. 참.. 똑똑하지..' 묻지도 않은 남편의 이야기를 어색하게 하며 말을 맺었다. 기훈이 주섬주섬 섬기는 말로는 연주는 잘 지내고 있는 듯 했다. 마지막 헤어지면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뒤를 못 돌아보던 � 그녀를 떠올리며 병욱은 눈이 뜨거워짐을 느꼈고. 서둘러 화제를 돌렸었다.. 기훈의 말 대로라면.. 연주는 지금 서울하늘 어딘가에 있어야한다. 벌써 5월이니까. 몇번이고 기훈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다.연주가 그녀� 모교의 교수가 되었는지. 어디에 직장을 구했는지.그것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전화 벨 소리에 병욱은 정신이 들었다. 하루 종일 전화기만 보고 있었던거다. 기훈의 전화 였다. '술이나 한잔하지구.. 오늘 저녁 어때?' 다시 한번 혼란 스러워지며 기훈의 의도를 헤아리려 노력을 했다. 갑자기 술 먹자고 전화 할 사람이 아닌데.. '음.. 그러지.. 어디? 그래.. 그 호프집에서 보지' 흐트러진 책상을 치우지도 않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의 이른 퇴근에 미스 최가 새로 산 듯한 안경을 고쳐 쓰며 좀 요염한 태도로 그에게 인사를 한다. 좋煊【� 전화오시면. 뭐라고 전할까요? 약속이 생겼다고 해줘. 빨리 퇴근하고.. 그의 청교도적인 결벽증이 아니었더라면. 무언가 사건이 생길 수 도 잇는 나긋한 비서였다. 다시 담배를 찾아 물었다. 엘리베이터를 가득 채운 연기 속으로.. 자신의 얼굴에 바싹 대고. '흠.. 난 오빠 담배 냄새도 사랑해요' 하던 연주를 떠올렸다. 그때 얼굴을 살짝 밀어 그녀의 입술이 빰에 닿게 만들었지.. 지독한 독감에 고생을 할 때. 연주더러 입술에 뽀뽀를 해주면 독감이 연주에게 옮겨가서 곧 나을 꺼라고 하자 서슴치 않고 입술을 마추던 아이.. 그 때 그 첫 키스에.. 온 세상이 다 아찔하게 텅 빈 것처럼 느껴졌었는데.. 잊었다고 생각한 기억들이 어제일처럼 생생하게 하나하나 되살아났다. '우리 다시 만나면 사랑을 해요. 누구의 아내가 되어 있던.. 상관 없어요. 난 오빠를 다시 사랑 할래요. 그때는 누구도 반대 못해요. 오빠두 그럴꺼죠?' 그녀의 눈에 가득한 눈물.. 그것을 보며 병욱은 약속을 했다. 이번이 � 마지막 헤어짐임을.. 다시 만난다면.. 꼭 그녀를 사랑하겠노라고. 오래 전 그녀는 참 아름다왔는데.. 내품에서 파드덕 거리는 작은 새처럼. 그렇게 포근했는데.. ( 다음에 계속..) ////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ooO-(_)-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