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맧) 날 짜 (Date): 1998년03월04일(수) 22시47분47초 ROK 제 목(Title): 새내기 학교를 다니면서 지리를 물어보는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고 그 중에 단연 압권이었던 것은 학교 정문 앞 굴다리에서 "종종" 받아왔던 질문으로 주로 시골에서 막 올라오신듯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하시는 "여기 세부란수 병원이 워디래요?" 이다. 황당함에 대답도 못하고 그저 손가락으로 길건너 바로 보이는 누런 건물을 가리켰던 적이 정말 종종 있었다. (그래서인지 얼마전부터 병원입구에 커다랗게 "세브란스 병원"이란 글자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길 건너에서 잘 보이게...) 오늘 장기원 기념관 바로 앞을 지나는데 웬 "준" 까까머리의 학생이 내게 물었다. "여기 장기원 기념관이 워디래요?" 역시 황당함에 아무 말도 못하고 손가락으로 코 앞의 건물을 가리켰다. 고등학생 물이 하나도 안 빠진 그 학생의 총총히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그 등에 메고 있는 그야말로 이제 막 포장지에서 막 꺼낸듯이 보이는 연세 배낭과 그 주인사이의 유사함을 느끼곤 그저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새내기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바래본다. P.s. 낡아 빠지다 못해 이젠 누덕거리는 내 연세 배낭과 나의 유사함은 어쩔꺼나.... 오리지날 헌내기 TinSoldi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