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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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8년03월04일(수) 02시44분15초 ROK
제 목(Title): 내가 한가한 사람인가? 


 졸업한다고하니 주변사람들 모두들 '좋겠다'라고 말하였다. 
 난 고개를 마구마구 저었지만 모두들 '행복에 겨운 놈'이라고 생각했겠지. 
 난 이제 고개 흔들 힘도 없다. 
 이제 남들이 물어보면 끄덕인다. 왜냐면 그게 노동이 덜하기 때문이다. 

 2주전에는 일주일간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보았고 
 이번주에도 예외가 아닐듯 일이 돌아가고 있다. 
 할일이 너무 많아 우선순위를 정할 틈도 없이 하루하루를 연명할 따름이다. 
 이러니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길이 없어 
 대학때는 정말 쓸데없는 놀이(?)라고 규정을 지은 당구공만 굴린다.

 한심하기 그지 없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만화방에서 쭈구리고 앉아 있는 것이고 당구장에서 시간 죽이는 일이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만화방 아줌마랑 눈인사하고 당구장의 형, 아저씨, 아줌마 
 모두다 인사하고 다닌다. 

 지금 난 내가 아닌 내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내가 하고 싶은 일만하며 살고 싶지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마는 
 하기싫은 일까지 즐거운척하며 살기란 너무나 힘든 것이다. 
 
 과학원에 들어온지 벌써 6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기들어와서 '치열한 삶의 의욕'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다. 
 그 이유를 이곳을 떠난 후에 철저히 분석해 보련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내 젊음의 반은 소멸되었고 
 내 가슴은 멍들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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