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8년02월12일(목) 02시03분24초 ROK 제 목(Title): 이런 저런 생각들 정확히 아침 11시 50분에 일어나 세수하고 얼음같이 차가운 물에 고생한 얼굴이랑 머리를 드라이기로 풀어주었다. 실험실로 가려고 신발을 꾸물꾸물 신고 있자니 나이키 상표가 눈에 낯설다. 작년 내 생일때 키연 대전모임 사람들이 거금을 들여 사준 하얀색 나이키. 대학 4학년때 테니스화를 사본 이후 세번째의 외제 운동화이고 두번째 운동화는 선물로 받은 필라인데 라켓볼 칠 때 신으려고 어디 숨겨 놓았다. 거의 10년간은 프로스펙스만 고집해 왔는데 그 이유는 딴데 있는 것이 아니고 옛날 국제상사 건물이 서울에 들어섰을 때 그 건물에 반했기 때문이었다. 요즘 경제사정이 좋지 않으니 외제 브랜드를 신고 다닌다는 것이 남들보기에 좋아보이지도 않고 솔직히 내 마음도 편치 않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더 자존심 상하는 것이 있다면 국내 브랜드의 기술 수준이다. 10년간을 모두 따져볼 것도 없이 최근 3년간만 따져보아도 내가 운동화를 구입하는 주기는 2개월내지 3개월이다. 운동을 많이하면 2개월신고 운동을 하지 않아도 3개월을 넘기는 일은 거의 없다. 운동화의 가격은 외제브랜드에 비해 싸지만 세일해서 5-6만원 정도니까 세일기간이 아니라면 7 - 8만원 수준이다. 내가 운동화를 거칠게 신기때문에 3개월정도 신다가 떨어지면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눔의 나이키는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5개월이 가까이 오는데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3개월쯤 신었을때 가죽이 늘어나서 구멍이 생길 듯 폼을 잡더니 폼만 잡고 말았다. 내가 프로스펙스에 투자한 돈 (1년에 4켤레 * 50,000원 * 5년만 )만 해도 최근 5년간 백만원도 넘을 듯 싶은데 이렇듯 앉아서 배신을 당하다니 가슴이 아프다. '인체공학적 설계' 등 최첨단은 다 집어치우고서라도 적어도 한국기업이면 그리고 전통있는 기업이라면 우리 체형에 맞는 운동화는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