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8년01월05일(월) 12시02분57초 ROK 제 목(Title): 살아있다는 것이 기쁘다 살아있을 때는 그만 팍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막상 죽을 고비에 다다르면 아까운 것이 목숨이니..... 겨울산에 가서 떨어져 죽을 뻔한 기억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오니 그저 기쁘기만 하고 이런 나의 경험담을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있자니 꿈만 같다. 깍아지른 암벽, 사람을 위압하는 그 꼿꼿한 자세, 하늘을 찌르는 그 오연함. 그 기상을 꺽어 보고자 함으로 사람은 산을 오르는 것인가? 아니면 산의 꿋꿋함을 배우고자 하는 것인가? 아니면 기댈곳없는 사람들이 몸기댈 곳을 찾는 것인가? 빽빽한 숲과 하늘만큼 닿을 듯이 솟은 암벽에 갇혀 살다 거칠 것없이 뚫린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은 또 색다르다. 겨울산이 남자라면 겨울바다는 여자이고 겨울산이 아버지의 느낌이라면 겨울바다는 어머니의 느낌이다. 산의 나무는 스스로 서는 연습을 혼자 살아가는 연습을 인정사정없이 가르치고 바닷가의 찬바람, 찬파도는 따뜻한 손길과도 같이 상냥하고 포근하기만 하다. 이래서 사람들은 겨울에 바다를 더 가고 싶어하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