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맧) 날 짜 (Date): 1997년11월28일(금) 04시50분05초 ROK 제 목(Title): 나만의 공간 어릴적 난 양면성을 추구했다. 어떤것이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혼자 있는다는 것을 무척 무서워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만의 공간을 갖는것을 무척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희안하지만 지금도 그런 모습을 여전히 있는것 같다. 어렸을때, 내가 잠에서 깨어 누군가 (특히 오마니) 없으면 기냥 울어버렸다. 오마니가 잠시만 없어지면 울어버리는 내 울음 소리 때문에 옆집 아주머니께서 가끔 식은 우리 집에 들러 오마니 대신(?) 옆에 있어주시기도 했었다. 또한 꿈 속에서도 아무도 없는 허공을 맴도는 무시무시한 꿈을 꿔도 자다가 울어버리기도 했다. 나의 이러한 혼자 있는 것에 대한 공포스러움과는 대조적으로, 가끔식 혼자 있는 것 을 좋아했다. 소파의 딱딱한 스폰지로 엉성하게나마 집(?)을 만들고 그 속에서 장난 감을 갖다 놓고 혼자서 잠이 든적도 많았다. 또한 산어귀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 자 그마한 동굴이나 6.25때 파놓은 개인참호 같은 곳에 은신처를 만들어 놓고 온갖 잡동 사니들을 놓고서 매일 몇 시간식 그 공간에서 지내기도 한적도 있다. 요즘에도 이러한 양면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우선 내 방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도 많이 갖는다. 막내라서 중 2때부터 갖게된 (그것도 한참을 우겨서) 내방은, 첨엔 지하 보일러 옆에 있는 작은 방으로부터 큰형님이 분가하시고 난 후엔 큰형방으로 둘째형님이 분가하신 지금은 둘째형방으로 이사를 했지만, 새로운 내 방을 차지할때 마다 나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여러가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PC나 악기연 주, 지금은 오디오까지 내 분위기에 맞게 무척 심풀하면서 아담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몇가지 월페이퍼를 벽이나 문에 붙혀서 내가 그 속에서 아늑함을 느낄 수 있 도록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혼자 자동차 모는 것도 좋아한다. 매주 대전과 서 울을 오고갈때 다른 사람과 함께 가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조용하게 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 즉, 자동차 안의 자그마한 나만의 공간이 왠지 안 정되고 차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기에 좋다. 이렇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상이하게, 혼자 있는 사실을 매우 무서워하 는 것 또한 사실이다. 누군가와 함께 뭔가를 공통적으로 느끼고 싶고, 그 사람의 존 재를 느끼고 싶다. 집에가면 오마니와 계속 같이 있지는 않지만 잠이 드신 모습을 보고 내 방에 오면 그렇게도 편안하다. 그저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행 복하고 불안해 하지 않는다. 요즘은 새벽에 넓은 연구소에 나혼자 있는 적이 많다. 내게 필요한 불만 켜고, 음악 을 들으면서 책을 보거나 내 할일을 한다. 아마도 하루 전체 시간에서 새벽에 보내는 시간이 나에게는 가장 달콤하다. 책을 보다가 지겨우면 음악을 듣고 옆에있는 피씨에 서 싸이버스페이스로 연결하고 등등... 그리고 혼자 뭔가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내 스스로 기분이 좋다. 머 대단한 일을 하 는 것은 아니지만 오후내내 막혔던 수식들이 쪼금식 풀려가고 이해가 되어가는 상황 이 되면 더더욱 기분이 좋지만... 후훗. 가끔식, 아니 요즘은 많은 시간을 나만의 공간에서 혼자서 보낸다. 아마도 무척 외로 워서 그 외로움의 공포스러움을 떨쳐버릴려고 반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관없다. 난 이렇게 뭔가에 빠져있는 내 모습이 좋다. 오늘도 달콤한 혼자만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 E-Mail Address : wcjeon@camis.kaist.ac.kr ^ o ^ Tel : (042)869-8340, (02)958-3968, 3618 -ooO-----Ooo- K A I S T 경영과학과 재무공학 및 경제 연구실 전 우 찬 -* Tobb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