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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joxer (봄맞이 )
날 짜 (Date): 1997년11월25일(화) 09시12분00초 ROK
제 목(Title): (joxer)경제: 내입으로 말한다




그 동안 미국의 경제신문인 월스트릿트 저널의 한국관련기사를 
올렸던 joxer입니다. 한국의 경제사정이 이 곳 미국신문에 실리
기 시작한 것은 11월 들어서 입니다. 거의 매일 신문의 경제면 
1면 톱기사를 장식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 계신 연대동문들과 
경제board에 기사를 올리는 것이 어떨까 해서 올려 보았습니
다. 
한국의 경제위기는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간단히 말해서 
외환부족과 신용하락에 기인합니다. 그것은 한국의 경제가 새
로운 도약을 위한 구조조정에 실패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가깝게는 재벌, 멀게는 역대정부에 그 책임이 있습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한국은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시작해서 중공업 투자로 일어난 나라입니다. 거기에는 재벌을 
중심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와 지원이 큰 몫을 한 것이 사
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경제는 외형성장에서 벗어나 효율
적인 투자와 경영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른 것입니다. 이에 재
벌들의 계속적인 비 효율적인 성장위주의 투자로 인해 경제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한 두 재벌의 문제가 아니
라는 사실을 최근 도산하고 있는 수 많은 재벌들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정경유착과 비효율적인 과잉투자가 오늘의 비극을 잉태했다고 
봅니다. 만일 우리가 계속 재벌의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고수
한다면 결과는 비관적입니다. 이제는 경영정보의 "투명성"이 가
장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작이나 아마츄어적인 경
제지식으로 국가의 중요한 결정을 오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신문에서 주워들은 단편적인 지식으로 불안을 조성하기 보다는 
우리모두 건전한 시민(연세인의 덕목?)으로 맡은 바 본업에 충
실할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불행히도 현재 우리 일반 국민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경제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닌 것처럼 문제
의 해결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은 바로 '상부구조'의 변화
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비겁하지 않는 당당한 개인으로 설 
수 있는 성숙한(matured) 시민만이 자본주의의 무한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공유합시다. 우리는 쉬지 않
고 달리는 자전거 페달에서 발을 떼서, 에어컨이 있는 휴게소
에서 고급식사를 한 후 지도를 보며 달릴 줄 아는 성숙함을 지
닐 때가 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철저히 승부하
고 책임을 질 줄 아는 냉정한 승부사가 되어야만 합니다. 더 
이상 온정이니, 공동체니 하는 애매하고 비합리적인 기준이 아
닌 개인의 능력이 실현되는 사회로 탈바꿈하여야 하는 것입니
다. 이것은 우리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이미 우리의 생존의 문
제로 이미 우리의 집안에 들어와 있는 문제인 것입니다. 
IMF의 구제금융에 이은 경제구조 조정은 결코 나쁜 것만은 아
닙니다. 재벌언론들(특히 중앙일보)이 우려하는 것은 단지 그들
의 기득권이 상실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일 뿐, IMF는 한국경
제의 기본틀에 대한 개혁에 착수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 시
대에 '국치'니 하는 것은 너무 국수적인 사고입니다. 한국경제
는 세계 11위의 규모로 한국경제가 잘 못 된다면 그것은 또한 
세계경제의 위기이기 때문에 IMF의 경제조정을 합리적인 것으
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잘못한 것
이 없습니다. 우리는 선장을 잘 못 만난 선원일 뿐입니다. 우리
가 밝은 눈을 가진 시민으로 역할을 다 한다면, '언론의 국민속
이기'는 없어질 것입니다. 
우리 모두 불안한 마음을 벗고 생업(?)에 열심히 매진합시다. 
그리고 혹시 누구라도 미래에 어떤 의사결정권을 갖게 된다면, 
한 번쯤은 진정한 '주주보호'나 '애국'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
하여 행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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