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7년11월23일(일) 13시16분31초 ROK 제 목(Title): 엔지니어와 사이언티스트 엊그제는 '바이오칩(BioChip)'에 관한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바이오칩은 human genome project를 위해 최근 연구되고 있지요. Human genome project란 인간 유전자 지도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인간유전자지도를 어디에 쓸 거냐? 암이나 기타 질병에 걸리면 치료하기 힘드니까 암발생 유전자를 찾아 올바르게 고쳐놓거나(Gene therapy) 아니면 암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자체생산하게 하자는 것이지요. Human genome project는 앞으로 2006년 정도나 되어야 완성된다고 하니 앞으로도 창창한 세월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하나의 인간 유전자 지도를 만드는 데 시간이 10년 넘게 걸리는데 어떻게 개개인의 특색있는 유전자 지도를 그릴것이냐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의 답이 바로 Biochip입니다. 껌만한 칩을 이용해 사람의 유전자 지도를 알아보자는 황당한 이야기지만 지금 현재 인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미개한 미생물에 대한 지도를 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정도만 되어도 생물과나 생화학과에 있는 분들중에 입에 거품물 사람 많을 겁니다. 연사로 온 분은 Standford의 생화학과에서 1년 반 동안 이 바이오 칩 연구팀에 참여했던 분으로 현재 그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칩의 연구 방향, 결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아주 쉽게 소개하는 세미나였습니다. 평소에 들어왔던 바이오칩의 세계가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저력이란게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실리콘 밸리가 바이오 밸리로 변화하고 있다는 연사의 말과 함께 박사과정 학생들의 창의성에 놀랐고, 우리나라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조연들(여러가지 전공자들의 프로젝트 참여) 의 역할이란게 중요함을 깨달았고 그네들의 추진력, 그리고 그로부터 얻어진 결과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세미나를 듣고나서 느낀 점은 엔지니어는 5년(이것도 선심을 많이 쓴 것임)을 내다보고 살지만 사이언티스는 10년앞을 내다보고 산다는 것입니다. 엔지니어가 도로를 깔고 있는 동안 사이언티스트는 저 멀리 신도시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이오칩에 관한 세미나를 일본연사로부터 여러번 들어왔지만 '저 따위를 왜 할까?' 하는 아주 실망스런 느낌만을 받아왔는데 실리콘밸리를 끼고 일하는 스탠포드의 결과들을 보니 좌절감마저 듭니다. 기술력이란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면 체계적이고 집중력있는 연구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특히나 우리처럼 돈없고 사람없고 비능률적인 행정계통하에서는. 자극을 받아야 살아갈 맛을 느낀다고 했지만 너무나 큰 자극으로 인해 일어설 힘마저 잃었습니다. _ (oo\ (___ ) _ \ \ .' /`. \ \ / \ \ '" \ . ( ) \ '-| )__| :. \ http://cyk.kaist.ac.kr/ | | | | \ '. leg@romance.kaist.ac.kr eglee@chiak.kaist.ac.kr c__; c__; '-..'>.__ Athena in kids, athena in ara, Athena in CES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