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7년11월02일(일) 00시27분27초 ROK 제 목(Title): [비비디오] 제5원소 뤽베송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남들이 싫어한다고 해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영화였죠. 남들이 말하기로는 시시하다? 아니면 별로 볼게 없다? 더군요. 이렇게 실망감을 안고서 본 영화 '제 5원소' 그날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너무나도 재미있더군요. 브루스 윌리스의 허름하면서도 친근한 얼굴, 요요비치의 터프하면서도 애초로운 모습 (니키타를 연상), 게리 올드먼의 뽕맞은 듯한 얼굴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할 듯한 날아다니는 자동차, ZF-1의 총기난사 시범, 절대선을 데리고 온 귀뚜라미 같은 얼굴을 한 로봇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나온 로봇과 비슷),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여러가지 신기한 기계들. 썰렁한 듯하면서도 재밌는 유머들. 예전 뤽베송의 터프하면서도 써늘하게 감싸도는 그런 팽팽한 긴장감이 아니라 긴장할 틈을 주지않고 웃겨대더군요 (이래서 실망했던 사람들 많았을 듯). 사실 저도 예전 뤽베송이 더 맘에 들지만 제5원소는 결코 못 만든 영화가 아니었다는 점에 우선 안도감이.... 게리 올드만이 유리잔을 깨면서 보여준 '창조를 위한 파괴'는 흔하고 말도 않되는 논리지만 실제 그런 부분은 필요하니까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엄숙한 순간에 체리가 목에 걸려 죽어가는 게리 올드먼은 정말 황당하게 하더군요. 전 이런 황당함이 재미있지요. 프프.. 세상은 다섯가지 원소로 되어 있다는 5원소설 (물, 불, 흙, 바람, 공기)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나니 왜 공기를 빼 버렸나를 알 수 있게 되더군요. 공기는 부어 넣어줄 것이 없으니까요. 공기대신 사랑이 들어가니 어딘지 모르게 유치한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만큼 사랑이 흔하디 흔한 그래서 우습게만 보이는 지금 세태가 그럴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영화가 코믹하다보니 사랑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일 수도. 암튼, 사랑 이외에 다른 것이 들어갈 수 없다는 데에 한표. 보세요. 그리고 마음껏 웃어보세요. 웃음은 함께여야 더 값지다는 거 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