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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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맧)
날 짜 (Date): 1997년10월16일(목) 11시39분07초 ROK
제 목(Title): 음악 만들기


난 어릴적부터 음악에 대해 끼가 있다고 늘 생각했었다. 그래서 음대에 가고 싶었고

음대에 가서 유명한 작곡가(?)가 되거나 또는 지휘자가 되는게 꿈이였다.

그런데, 아버지의 반대로 음대에 가는건 그만두었고, 다른 쪽으로 지금껏 해오고있

다.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이러한 나의 끼(?)를 살리기 위해 딴따라의 길을 걸었었

고, 집에 있을땐 가끔식 작곡을 하기 시작했다.

시험기간이나 뭔가 맘이 아플땐 언제나 작곡을 했었고,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곡들이라고 그 당시에는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 곡들은

참으로 허접했고 기냥 악보를 없애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아무리 좋은 곡을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고나면 전혀 맘에 들지 않았고, 특히나 창조

적인 분위기가 별루 나질 않아서리, 난 순간 내 자신이 이제껏 자부했던 음악적 실력

이 평범하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TV에 매일매일 등장하는 새로운 곡들을 듣고있노라면 참으로 답답했다. 뻔한 곡조와

리듬, 내가 쉽게 그 다음을 예상할 수 있다면 그건 더이상 창작이 아니다. 그저 기

존에 있던 여러 곡들을 짜집기 하는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땐 그냥 그 노래를 무시해

버린다. 하지만, 뭔가 독특한 분위기가 나고 작곡자만의 특성이 배어있는 곡들을 듣

고 있으면 참으로 내가 따라가지 어려운 그들의 '끼'가 부럽다.

글 쓰는것도 그렇지만, 작곡은 억지로 짜내서 하는 그런 작업은 아닌것 같다.

문득 떠오르는 악상과 그때의 감정을 오선지에 기냥 써내려가는 것이 바로 작곡이라

고 생각한다. 

요즘도 가끔식 장난스러운 작곡을 한다. 물론 뭔가 감정적으로 울적할때, 어두운 내

방에 혼자 앉아 중얼중얼하면서 뭔가 곡을 쓴다. 그래서 그런지, 작곡하는 것보단

작사하는게 너무 어렵게 느끼고, (* 물론 내 맘에 들도록 작곡하는 건 참으로 어렵지

만 *) 내가 작곡한 곡들은 거의 다 가사가 없다. 작곡하는 순간의 감정을 나타낼만한

가사가 아니면 전혀 그 곡의 의미가 없으니까 말이다.

만약 좀더 편안한 맘을 갖고 생활에 여유가 있다면, 착실하게 작곡작업을 할 수 있을

까. 그럴려면 좀더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해 나가야 할것 같다.

하지만, 남에게 주는 그런 곡들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단 한사람에게 내 음악을 들려

주고싶다. 한사람의 청중 앞에서 말이다.

그날이 언제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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