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mizzoogi ( n & m) 날 짜 (Date): 1997년10월07일(화) 03시15분01초 ROK 제 목(Title): [일기] 황당한 하루.. 우리 교수님이 학과장인 덕에 한달 전쯤 우리 실험실에 술 2박스가 들어 오게 되었다 시음하라는 뜻이지만 우리는 왠 횡재냐 싶은 맘에 가끔 야밤에 한잔씩 가뿐하게 마시곤 했다 오늘 교수님이 일찍 퇴근하신 관계로 후배들을 꼬셔 입가심을 했다. 술도 못 마시는 선배가 술타령을 하는게 이상했던지 한 후배녀석이 하교길에 한잔 하잔다. 거품 I에서 미켈롭을 기분 좋게 마시고 노래방에가서 노래도 즐겁게 때렸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 후배녀석을 먼저 보내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증말 황당해서.. 한 남자가 말을 건다 "말 좀 걸어도 되겠음니까..? (* 버스 노선을 모르나..? *) "예에 말씀하세요" "제가 오늘 실연을 당했거든요.. 그래서 술한 잔 했죠.." (* 꽈당!! *) " 예에" (*한 발짝 물러선다 *) 버스오는 방향을 쳐다보면서 다른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B [A못들은 척 걸어가면서 들리는 소리 "ec,****" 무사히 버스를 타고 안쪽에 앉아있는데 또 술취한 아저씨가 몸을 못 가누고 자꾸 자리를 침범한다.. (* 애고애고, 오늘은 왜이러남..*) 그래도 꿋꿋하게 앉아서 제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말을 건다.. 무시하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면서 뒤에 따라 오는 발소리에 긴장을 했다.. "이봐! 같이 가자니까!!"하면서 내 가방을 붙잡는다.. "왜이러세요!" 난 사실 조금은 겁도 났기 때문에 정류장쪽 전화박스를 향해 걸어갔지만 그 아저씨가 내 길을 막아섰다. 이젠 장난이 아니다싶은 생각에 증말 무서웠다. 무턱대고 가까이 보이는 편의점에 들어가 "죄송한데요, 전화 좀 쓸수 없나요?? " "밖에 전화박스있는데요.." 한 애띤 학생이 대답했다.. "밖에 이상한 아저씨가 있어서요.. 죄송해요.." "아.. 예에.. 쓰셔요" 난 그 소리가 구세주같이 느껴지기까지했다.. 그후 10분쯤지나 엄마 아빠의 호위를 받으면서 난 무사히 집에 왔다.. 즐겁게 보낸 하루를 집에 오는 몇시간안에 완전히 망쳐버렸다.. 지금 난 잠이 오질 않는다.. no matter what.. it is with GOD. HE is gracious and merciful. HIS way is in LOVE, though which we all are. it is truly.. A LOVE SUPREME. narciss@bubble.yonsei.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