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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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7년09월28일(일) 19시12분04초 ROK
제 목(Title): 월드컵 축구 본 소감.. 


 일본은 예상대로 강적이었습니다. 귀화하여 처음 일본대표팀에 합류한 로페즈는 

 이민성에게 개인 마크를 당해도 공간을 이용해서 패스를 받고 미우라에게 연결,

 여의치 않을때는 슛팅.. 모두 날카로왔습니다. 반면 일본 공격의 핵, 미우라는 

 최영일의 개인 마크에 의해 공한번 제대로 잡은 적도 없었고 공을 잡게되면 

 샌드위치 마크로 인해 힘도 거의 써 보지 못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최용수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습니다. 최용수의 헤딩슛이 날카롭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일본도 그것에 대비를 했는지 공만뜨면 최용수를 결코 혼자두지 

 않았고 최용수가 골을 잡았다 하더라도 두터운 수비를 구축하였습니다. 

 어차피 미우라, 최용수 둘의 발과 머리에 의해서는 풀릴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골은 일본이 먼저 터뜨렸습니다. 후반 30분경.. 고정운이 골에어리어부근에서 

 어리버리하다 일본선수한테 공을 빼았겼고 이 찬스를 야마구치(미드필더)가 

 골키퍼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슬로우볼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아주 침착하고 대담한 슛팅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가 죽을만하였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일본이다보니 기죽는 게 아니라 열부터 받았지요. 

 우리의 공격이 아주 거세어졌지요. 하지만 일본의 빗장수비에는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공격수가 하나여도 수비수는 셋쯤되고요 공격수가 셋이면 수비수는 

 다섯쯤 됩니다. 현란한 개인기가 아니면 도저히 뚫기 힘들정도로 개인마크에 

 겹겹이 마크가 선수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었고 유상철 선수는 공만 잡으면 

 무조건 슈팅을 해대는 아주 불성실한 플레이를 하였지요. 

 이대로 나가다가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는 와중 일본감독이 

 로페즈를 빼더군요. 이렇게나 기쁠대가.. 최영일 선수가 미우라를 꽁꽁 묶어두는 데

 는 성공을 거둔 반면 이민성선수는 로페즈를 가끔 놓쳤거든요. 아마도 다음골은 

 로페즈가 넣든지 아니면 어시스트를 할 거라 예상했는데 의외였습니다. 

 우리로서는 최고의 선택이었죠. 일본의 공격을 무서워할게 없는 우리는 이제 

 총공격을 해 대었지요. 첫골은 이기형이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코너킥차듯 올련준 

 볼을 최용수가 두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으로 서정원에게 연결..

 서정원이 깨끗이 골을 뽑아냈습니다. 일본 골키퍼는 최용수가 헤딩슛할 줄 알고 

 그쪽으로 달려가 있었는데 어시스트를 하니까 그냥 속아버려서 서정원은 거의 

 텅빈 골대에 헤딩...  골잡이 답게 그동안 버벅대던 최용수가 껀수를 하나 올렸고 

 서정원은 침착하게 헤딩... 

 막판 10분 남겨놓고서 최용수가 대단한 선수라는 걸 느끼게 되는 것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만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골을 잡고서 패스할 선수가 없을 때는 

 골 배급하러 아주 밖까지 뛰어나온다는 겁니다. 공간도 잘 보구요. 

 자기가 못 할 때 찬스를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는게 보기 좋더군요. 

 두번째 골을 먹은 일본은 참 황당했을 겁니다. 이민성은 로페즈 쫓아다니던 

 수비수였는데 공격에 가담하여 슛을 성공시켰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왼발로...

 골키퍼가 잡을 줄 알았는데 못 잡더군요. 워낙 코너로 들어오는 골이라서요.

 왼발 중거리가 그렇게 세게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한마디로 천운이었죠. 

 일본은 전반에 골대맞고 공이 튀어나왔을 때부터 질 운이었다니까요. 

 암튼, 경기끝나기 10분남겨놓고서 두골을 성공시키니 기분좋더군요. 

 끝나기 10분전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새삼느끼게 해 주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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