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맧) 날 짜 (Date): 1997년09월09일(화) 11시47분46초 ROK 제 목(Title): [일기] 무상 집에 있을때 가끔식 TV에서 하는 동물의 세계를 본다. 희안한 동물들의 생태를 자세 하게 보여주고 이들이 영위하는 방법들을 다른 동물들과 비교할때가 많다. 끝마무리에는 인간에 의해 이러한 동물들이 점차 사라진다는 경고성 글귀가 나오고. 이 동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는 이 동물들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까. 또는 어떤 문화를 이루며 살고있을까 등등... 갖가지 엉뚱한 생각들을 하는 적이 많다. 장자의 내편을 보면 중국의 유명한 왕(이름은 잘 생각이 나질 않지만)에 대해 반대 의 평가를 했다. 그 왕은 다른 사람들로 부터 엄청난 찬사와 성인군자라는 칭송을 받아온 왕인데도 불구하고 장자는 그를 혹평했다. 그 왕은 중국의 문화와 예의, 법도 를 창시했으며 중앙집권의 왕도정치, 또는 교화정치를 시작한 성왕이라고 역사적인 인물이였다. 그런 왕을 왜 장자는 혹평했을까. 장자의 이유는 이렇다. 그 왕이 집권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이렇다한 문화나 예의가 없었다고 한다. 밥먹을때에도 배두드리면서 떠들며 신나게 먹었지만, 그 왕 이후론 조용히 먹으며 크게 떠들어서도 않된다는 예의가 생겨났다. 이러한 문화를 장자는 하나의 굴레 또는 멍에라고 한다. 따라서 인간은 그 유명한 왕 이후로 원초적인 인간 의 모습들을 잃었다고 한다. 인간들은 참으로 고민이 많다. 그리고 여러가지 감정의 모습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감정의 모습들을 문화라는 정해진 형태에 맞춰 필터링을 하게된다. 또한 여러가지 욕구들도 사회화라는 좁은 통로를 통해 표출되어야 한다. 만약 인간이 홀로 존재한다 면 모를까 군집생활을 하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보이지 않는 형태에 따라 자신의 행 동들이 제어되고 또는 비난 받기도 한다. 결국엔 우리들은 문화적 틀에 자신의 특성 들을 많이 사장시켜버린다. 뭔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독특한 자신의 개성보다는 보다 일반화되고 객관으로 탈을 쓴 문화의 주관이 자신의 행동들을 지배한다. 난 이러한 멍에들을 벗어버리고 보다 자유롭고 싶다. 숨이 막힐것만 같은 이 문화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다. 그러나, 난 이미 태어날때부터 지금껏 이 문화에 살고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난 지금껏 사회화라는 교육을 철저하게 받아왔기에, 이 굴레를 벗어나는 것보단 그 굴레에 머무는게 훨씬 편하다. 그저 정해진 소설에 의 해 살아가면 되니까. 아무런 문제도 아무런 걸림돌도 없다. 다만, 내 맘 속에 계속적으로 꿈틀거리는 갖가지 욕구들과 감정들을 억눌러야하고 제어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난 자유롭고 싶다. 내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결국 나도 한줌의 흙으 로 돌아갈테인데, 살아있는 동안 단 몇분이라도 자유롭고 싶다. 비록 투명한 유리창 으로 막혀진 방을 탈출하려고 유리창에 몸을 부딕치는 나방처럼 말이다.... =============================================================================== E-Mail Address : wcjeon@camis.kaist.ac.kr ^ o ^ Tel : (042)869-8340, (02)958-3968, 3618 -ooO-----Ooo- K A I S T 경영과학과 재무공학 및 경제 연구실 전 우 찬 -* Tobb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