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daisy (노래그림) 날 짜 (Date): 1994년08월20일(토) 12시56분54초 KDT 제 목(Title): 졸업앨범 선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우리학번 졸업앨범을 보여달랜다. 사연은 만나서 얘기한다고... <> <> <> 퇴근 후 선배는 약속이 있어 맥도날드에 가게되었다. 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맞은편에 굉장히 낯익은 여자가 보였다. '어 저 여자를 어디서 봤더라...' 곧 생각이 났다. 도서관 4층 멤버였다. 물론 얘기한번 건네본 적 없었지만 좋은 인상으로 남은 사람이었다. 말을 걸까말까 망설이는데, 그 여자가 일행과 같이 자리를 일어서는게 보였다. 그 때까지의 망설임은 간데없이 자연스럽게 가서 말을 걸었다. 물론 첫 마디는... " 연대 나오셨죠? " 선배도 약속이 있고, 그 여자도 약속이 있어서 선배는 다음주 화요일 같은 시각에 여기서 보자고 그랬단다. 그러자 여자는 "화요일이요??" 하고 가버렸다. 화요일. 저번의 그 시각이 7시10쯤이어서 선배는 여자가 7시에 오겠지하고 6시 50분에 그 장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7시가 지나고 10분이 다되어가는데도 여자는 오질않자 ' 안오나보다... 마시던 음료수나 다 마시고 가자 하는데...' 계단으로 여자가 올라오는게 보였다. 아주 잘 차려입고. 선배 표현에 의하면 선보러 갈 때 입는 복장이라나... 그 때 시각이 정확히 7시 10분이었다. 그런데 여자는 앉자마자 "저 감기가 걸려서요 지금 집에 가야겠어요." 선배는 한 30분 차라도 한잔 하자고 하였으나, 여자는 계속 감기 얘기만 되풀이했다. 더 붙잡을 수도 없고해서 전철역까지 바래다주면서 명함을 한 장 달라고했더니... 잠깐 망설이다 " 또 우연히 만나게되면 차나 한잔 하죠." 하고 가버렸다. <> <> <> 선배는 그 여자 과도 모르고 나랑 같은 학번이라는거 밖에 얻은 정보가 없었다. 그리고 교보빌딩에서 근무한다는 것밖에... 난 참 신기했다. 어떻게 저 나이에 아직도 그런 면이 남아있을까? 하지만 좋게만 보였다. 구석에 두었던 졸업 앨범과 또 도서관에 대한 기억들이 같이 떠올랐다. 졸업 후 사실 거의 볼 일이 없는 졸업앨범인데... 그 당시엔 어떻게하면 좀 더 예쁘게 나올까 궁리한 생각을하면... 후후... 스냅 사진을 찍을 땐 도저히 아저씨가 예쁜 표정을 잡고 있도록 놔두질 않는다. 표정잡고 있으면 좀처럼 찍을 기미를 보이지않다가, 잠깐 방심한 사이 '찰칵' 하지만 그런 자연스러움이 함께 있는 우리학교 졸업 앨범이 좋다. 그 선배 지금쯤 그 여자랑 어떻게 되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