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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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맧)
날 짜 (Date): 1997년09월03일(수) 02시08분18초 ROK
제 목(Title): 가는 세월


서유석의 '가는세월'이라는 노래는 예전에 나의 지도교수님께서 주로 부르셨던

노래였다. 무척이나 음치였던 교수님은 굳굳하게 이 노래만은 끝까지 부르셨다.

한번은 우리들이 장난으로 이 노랠 선수쳐서 부를때면 그 당황해 하시는 교수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 야~ 그거 부르면 나 어떻하라고!!" 이렇게 불쌍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벌겋게 되신 얼굴로 고난의 새노래를 개척하셔야만 했던 그 당시의 즐거

운(?) 기억이 '가는세월'에 얽힌 사연이다.

사실 이 노래를 말하려는게 아니라, 올해 들어서 점점 세월이 빠르게 흘러감을 세삼

느낀다. 올해를 맞이하면서 왠지 예전의 비해 답답한 한해를 보내야 할것 같은 기분

이 들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초부터 새로운 팀을 맡아야 했었고, 그러다

보니까 3월까지 후다닥 넘어갔다. 그러다가 4월부터 5월까진 집안의 슬픈 사연때문에

두달이 금방 넘어갔고, 6월부터 정신차리고 논문을 보다가 7, 8월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라는 커다란 짱돌이 나에게 떨어졌고, 결국엔 어느새 9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 이제 남은 달은 9, 10, 11월이고. (토비에게 남은 달은 이 세달임)

세달동안 어떻하든지간에 뭔가가 나와야 하는데....  그럴려면 기존처럼 후다닥 가는

세월이라고 지각하면 않되는데....  쫍~  아직까지 난감하다.

11월까지 할 수 있을런지. 맨날 책상 앞에 앉아있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닐테고.

그저 '집중사고'를 갖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자알 잡아야 하는디.... 쯧쯧.

'집중사고'라는 말은 가우스가 했던 말이다. 어떤 상황이든지 간에 하나의 생각을

계속 하는 것이다. 즉, 밥을 먹을때나 친구랑 얘길하는 중이나 차를 타고 있을 때

에도 늘 그 생각에서 완죠니 벗어나지 않는...  머 그런 상황을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멍하니 있다는 말은 아니고 최대한 모든 사고를 어떤 주제에 연관되

어 생각을 이끈다는 말인데. 지금은 그런 사고가 필요한것 같다.

그러나 상황적으로 깝깝한 방해물들은 만만치않다. 현재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일들이 아마도 가장 커다란 문제꺼리인데, 이를 어떻게 극복한다? 쫍~

연구소 일하는 시간에 논문을 보거나 책을 본다면 좋을텐데, 그렇다고해서 집중적으

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시간때우기 일수니...  낼 부턴 아예 도서관으로 가야

할것 같다. 그래야 연구소 일에서 멀어지지. 으음.

그나마 있었던 대전 연구실도 이젠 완죠니 서울로 철수하여, 이젠 혼자 조용히 공부

할 책상도 없으니....  


머 가는 세월을 막을 순 없고, 허성세월 보내지 말고 차분하게 진행시켜야겠다.

그래도 정말 행복한건 올해 멋찌고 소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는것이 나에겐 더

없는 기억들인것 같다. 어쩌면 그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보다 훨씬 값진 수확(?)일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고 소중한 사람들 자알~ 챙기고... 머 그런 시간들이 쌓이면

한해가 마무리될지 않을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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