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Hebe) 날 짜 (Date): 1997년05월27일(화) 02시51분53초 KDT 제 목(Title): After Wind(3) 바람이 분 뒤에..(3) 돌아오는 길은 엉망이었다. 의외로 담담한 희정의 얼굴에서 나는 오히려 안도감을 느꼈다. '비겁한 놈' 스스로에게 되뇌는 말이 커다랗게 공명이 되어 들린다. 사람들의 발자국들이 어딘가에 목적지를 정해좋고 달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거리의 레코드가게에서는 한창 유행중인 아주 시끄런운 댄스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시끄럽고 들뜬 분위기에 나는 섞일 수 없는 이물질인가? 활기에 가득찬 거리와는 달리 나는 뼈속까지 떨리는 외로움을 맞이했다. 얼마전 미국에서 귀국한 친구놈이 생각나서 전화를 돌렸다. "응 난데. 나 .. 선규.... 시간? 그래.... 알았다." 우리는 일곱시에 복지다방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때 까지는 한시간이 남아있다. 무엇을 하던지 빨리 희정의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