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7년05월19일(월) 02시16분34초 KDT 제 목(Title):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보고서... 오후내내 집안 일때문에 돌아다녀서 그런지 무척 피곤했다. 마루에 누워 TV를 켰는 데, 참 오랜만에 다시보게되는 영화한편을 하고있었다. "Out of Africa" 대학 시험을 본 이듬해 1월달인가, 이 영화를 절친한 친구랑 둘이서 명보극장서 본 기억이 난다. 그 당시 기억으로는 3시간 가까이 커다란 스크린에 일몰 직전의 드넓은 아프리카의 초원과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내 시야를 사로잡았었다. 그러나, 단지 그러한 영상뿐, 그 영화의 줄거리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에 없었다. 오늘 다시보게된 이 영화는 그 당시에 느꼈던 커다란 스크린의 아름다움은 다소 미약했지만 (TV 화면이 극장 스크린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는 건 무리인것 같다.) 이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몇가지 단어에 대해서는 새삼 생각하게 했다. 자세하게 한장면 또는 대사 하나까지 빼먹지 않고 집중한건 아니였지만, 자주 나오 는 단어 중에는 "외로움"이라는 것이 있다. "......난 내 자신이 무척 강한 사람으로 생각했었고, 다른 사람들 또한 나를 매우 강인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조만간 내 스스로 외로움에 무릅을 꿇을 것이라는 사실 또한 잘 알고있다......" 주인공은 외로움에 대해 두려웠었고, 이를 없애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늘 옆에 두고싶어했고 그 남자가 없을때는 자신의 일에 부단히 애착을 가지고 매달리 기도 했다. 또한 너무나 고통이 따를땐 사랑하는 사람과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되새 기면서 그 외로움을 잊을려고 노력했다.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던 남자가 떠나야만 했을때, 그녀는 그가 떠나지 않기를 간절 히 바라면서 이런 말을 했다. "마지막까지 소유하고 싶은 것이 한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당신이다." 결국에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고생하여 수확한 곡식들을 순식간에 화재로 다 날라 가버리는 바람에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애착을 갖여온 일에 대한 정성이 없어진 것이다. 이제 남은건 그녀가 마지막까지 소유하고 싶었던 사랑하는 그 사람뿐. 그러나, 그 남자 또한 죽음으로써 그녀 곁을 떠나게 되었다. 영화 처음에 그녀가 혼자 말로 했던, 외로움에 무릅을 꿇게 될것이라는 말이 Out of Africa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외로움.... 나 또한 가장 두려운 존재가 바로 이 외로움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내 스스로가 아무리 사랑하는 이의 '자유'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내 감성적으로는 그 사람을 내 곁에서 영원히 두고싶다. 특히, 외로움에 지쳐 이제 더이상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때는, 그 사람이 필요하다. 그 사람의 목소리를 무척 듣고싶고 그 사람의 모습을 너무나도 보고싶지만, 난 언제나 그 사람을 소유할 수 없다. 그 사람의 자유가 있기에....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고있는 여러가지 애착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그 사람이 있다라는 사실이고, 또하는 그 사람으로부터 생기는 오묘한 힘으로 말미암아 내 스스로를 일에 집중하는 것. 이 두가지 중에 후자의 것이 실패로 판명될지라도 상관은 없다. 다시 새로운 일을 찾아 매진하면 되니까. 하지만, 전자가 사라진다면.... 그땐 아마도 이런 결과가 자행될 것이다. Out of mind..... 난 결국 또한번 외로움에 무릅을 꿇면서 말이다. =============================================================================== E-Mail Address : wcjeon@camis.kaist.ac.kr ^ o ^ Tel : (042)869-5363, 869-8327, 8321~4 -ooO-----Ooo- K A I S T 경영과학과 재무공학 및 경제 연구실 전 우 찬 -* Tobb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