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imp...) 날 짜 (Date): 1997년05월06일(화) 01시19분26초 KST 제 목(Title): 비비질의 폐해에 관하여. 음.. 제목이 너무 거창하군... *-------------- 이전에도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괜히 싱숭생숭하구. 외롭구. 모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는 편지를 썼다. 집에나 친구에게나... 나한테. 오늘 문득. 참. 오랜동안. 편지를 쓰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아니. 그 뿐만 아니라. 내 필체로. 뭔가. 정성스럽게. 써 본 것이 언제인가도 기억나지 않게 되었다. 수업시간의 필기조차도 말이다. ^^ 방금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vi로 적고. FTP로 내 PC에다 옮겨서 MSWord로 editing해서 printer로 뽑아서 봉투에 넣구 우표를 붙여서 봉해 뒀다. 정도, 바른 길로 가지 못한다고 머뭇거리고 주저하고 포기할 바에야 이런 돌아가는 길을 택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적어도 이번 경우에는. 그렇게, 맘에 들지 않는, 편지 같지도 않은 편지 한 통을 만들어두고, 내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나 생각해 본다. "마저. 요즘에는 싱숭생숭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면 요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글이나 읽자나... 그 시간들에 편지나 썼으면..." 사실이다. 뭐. 돌아다니면서 talk을 해서 친구를 사귀는 것도 아니고. (사실 나의 비비 습관으로 볼때 talk을 자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정확한 keypress를 중시하지 않는 나는, 읽고 싶지 않은 글들을 지나칠 때 계속 "N"을 누르는 경향이 있다. 아까도 화면이 "번쩍"-난 hanterm을 visual-bell로 설정해둔다. 삑삑거리는 소리가 싫어서.- 한 걸로 봐서, 간만에 누구 나한테 talk을 건 것이 분명하다. 그때도 역시 난 "N"을 누른 상태였다. 그 "N"은 "이야기 할래요?(Y/N)"의 대답이 되었으리라... - 사실 간만에 글을 쓰는 것도.. 이것이 이유다. 아마도 talk 건 사람이 날 아는 사람일 터인데.. 얼마나 기분 나빴을까.. 만약 이 글을 읽으면.. 용서해 달라는 이유로.. 핑계로... ^^) 뭐. 시사적인 글들을 열심히 읽어서 상식을 넓히는 것도 아니고. 좋은 글을 잘 올려서 비비의 유명 인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예전에는 취미생활 적는 난에 "편지쓰기"를 적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비비질"이라고 써야 하나... 세상에나.. 직업이 "전산"에 취미생활이 "비비질"일 수는 없다. - 비비질이라는 말은.. 어감조차도 좋지 않다.. 흑흑.. 하지만. 이렇게 계속 헤매고 다니는 것은 그만큼 비비질이 매혹적이란 이야기이고. 이런 비비질의 폐해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뭘까. *---------- 도대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뭘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