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New-Ebby) 날 짜 (Date): 1994년08월16일(화) 17시29분16초 KDT 제 목(Title): '연대생이세요?' 종로 통에서 전경이 내 신분증을 보며. 난처해했다. '잠시.. 신원 조회를 해야하는데. 따라오시죠.' 난 당시 같이 가던 과 남자친구, 그의 사촌여동생과 같이 전경버스로 따라갔다. 그의 여동생은 모여대생.. 집에 가도 된단다. 전경버스에 다다르자.. 이아저씨 말투가 달라진다. '야! 어서 타!' 얼떨결에 버스에 올라탔다. 수 많은 시선이 내 얼굴을 � 훑고 지나고.. 다들 대학생으로 보였다. 난 긴장감에 얼굴이 굳었다. 몇십분이 흐르는 동안 더 많은 학생들이 잡혀왔고. 우리는 까만 닭장차로 옮겨 탔다. 도착한 곳은 종로서.. 일렬로 줄을 서서. (마치 독립투사들이 끌려가듯..) 걷고 있었다. 삼삼오오 서있던 전경 중에 한사람이 날 힐끗보더니. '요새는 노란 미니 입고도 데모하나보지? 간뎅이가 부었군..' 난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를 노려봤다. (내가 노려보면.. 진짜 소름끼친다. 난 매섭게 째릴수 있거든.) 뭐가뭔지는 몰라도.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눈싸움에서 이기고서.. 난 '내가 왜이러나.. 이런 상황에서.. 저것들이 해칠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에 무서워졌다. 지하 조사실에 학교별로 무리를 지어 조서를 꾸미고 있었다. 통틀어 여자는 3명. 한명이 고대였고.. 또한명이 연대생.. 여자는 특별히 빨리 조회가 끝났다. 밤12시가 되어서 난 집으로 왔다. '데모한것을 반성하라는' 어떤 높은 사람의 훈시를 받으며... 괜히 소개팅시켜준답시고 종로에 쫄쫄거리고 간 내가 잘못이지.. 재미있는 건. 그 하루전날 대규모 기습 시위가 있었던 것. 그로 인한 문책을 피하려고.. 우리를 사전 단속한 시위학생으로 날조하려 했다는 거다. 종로통에 있는 설대, 연대,고대, 성균대 학생은 무조건 연행 했던거다. 그게.. 날 더 구세대로 만드는 추억이다. ////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ooO-(_)-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