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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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6년10월08일(화) 19시13분19초 KDT
제 목(Title):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눈꺼풀이 감겨오면 고개를 뒤로 젖히고 창밖을 내다본다. 컴컴하다. 

 그럼 눈을 비비고 일어나 실험실 안을 걷거나 음료수를 먹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선다. 건물은 조용하고 엘리베이터가 다가오는 소리는 천둥소리만하다. 

 다시 창밖을 내다본다.  

 어.. 날이 벌써 밝았다.  이제 기숙사 들어가야할 시간이다. 

 나에게 마지막 남은 보금자리는 침대 하나뿐.

 하지만 기숙방은 날 너무 싫어하는 듯 하다.

 차가운 철문과 손잡이는 처음부터 문전박대다. 

 문을 조금 열고 슬며시 들어갈려하면 끼익~~ 기분나쁜 소릴 질러댄다.

 가슴 졸임에 치명타를 가하는 건 

 구석 구석에 숨어있다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담배냄새의 메케함이다. 

 나의 보금자리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허탈함과 공허함이 날 괴롭히고 침대 위에 누워 '내일'을 기약해본다. 

 부풀어오는 가슴에 눈은 또렷해지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눈이 감긴다.

 눈을 뜨면 다시 반복되는 나의 생활 

 내용없는 백지같은 생활이다. 

 난 살고 있는게 아닌가 보다.

 난 오늘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죽어있는 자는 먹어서도 않되는 것이다.





                                          /* 시월 추운날 유니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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