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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pipiband (블루1004)
날 짜 (Date): 1996년10월04일(금) 09시56분34초 KDT
제 목(Title): 언행일치(言行一致)의 학생운동을 바라며



>> 2만의 연고제와 반미문화제 사이


9월 마지막 주에도 10월이 되어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총학생회의 연고제 

기획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폭풍같은 시기 민족해방의 이름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하자!" 는 제하의 기획안은 이번 연고제를 반통일정권 김영삼

타도의 장으로 만들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김치먹는 미국인"이 

되어버린 (나는 김치안먹는 한국인임...) 우리의 모습을 거부하는 반미문화제와

모의 통일축전... 

"전 연세 구성원이 참여하여 만드는 완전한 연고제"라는 또 다른 

선언 사이의 괴리를 화두로 언행일치의 학생운동을 그려봅니다.


>> 올바른 학생운동의 올바른 축제론


학생회/학생운동과 축제 사이의 함수관계는 무엇입니까? 학생회는 정치성과

자치성을 자신의 성격으로 하는 학생들의 조합입니다. 이러한 학생회는 다양한

삶의 공간들의 총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학생회는 일정시기 전체가 함께하는 유희와 축제의 공간을 만듦으로써 또한 자신의

정치성과 자치성을 학우들의 삶속에 통일시킬 수 있습니다. 축제는 학생들 자신이

만들어낸 일련의 시`공간에서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대동제'이며, 그것을 학생회가

준비한다는 점에서 '학생회의 사업'이며, 학교 당국과 사회로부터 일정한 자유속에 

스스로 이루어지며 학생들간의 결속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자치'입니다. 축제는

학생회의 전사업 흐름을 학우들 속에서 온전하게 하는 중요한 정치적인 학생회의

사업입니다.

현재 연세학생사회는 하나되어 한목소리, 한몸짓으로 즐길 수 있는 유희의 공간이

필요함을 직관하며 이것이 정치적인 학생회가 마련해야 할 필수적인 사업임을 

우선 지적하고자 합니다.


>> 반미-자주통일의 협소한 공간 사이로


특별히 96연고제는 자치-정치를 향한 학우들의 자발적 에네르기가 '자치권 수호'

와 '공안정국 반대'라는 정치적 몸짓 자체로 읽히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연고제

성사를 위해서 술먹고 지켜부르는 연세찬가 한 소절도, 하나의 과교류도 

'극악한 운동에 피해를 보는 공부하느 학생'이라는 사회의 강요를 떨처내는

정치적 몸부림으로 정당하게 읽힐 수 있어야 합니다.

총학생회는 반미와 자주통일이라는 한총련 사태이후 검증되지도 않은, 협소한 

정치적 장으로 학우들의 자치-정치를 향한 자발적 에네르기를 묶어두어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조급한 총학생회의 정치적 발현에 짐작가는 바 없지 않지만

특유의 정치적 패권을 떨치지 않는다면, 공표한 '2만의 완전한 연고제'는 불가능

할 것입니다.


>> 언행일치의 학생운동을 그리며


한총련 사태 이후 자치질서의 탄압에 맞선 투쟁에 있어, 우리는 하나의 딜레마가

존재함을 주장해왔습니다. 학원은 총학생회 이외에 이렇다할 투쟁의 구심을 지니고 

있지 못함에도  현재의 한총련-총학생회가 자신을 사상으로부터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힘있는 투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2만의 완전한 연고제를 위한 단결에 앞서 그 단결의 장의 정치적, 실천적 폭을

확장시키는 것이, 조급하고 협소한 정치적 입장을 버리는 것이 그리 어렵다면, 

언행이 일치되는 학생운동은 더욱 어려운 것으로 비춰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유로운 인간들의:
                                    공동체를 향하여 : 연세학생연대




하늘을 닮은 작은 풀꽃으로 태어나고 싶다.
하루종일 하늘과 호흡하며 구름과 수다떨수 있는 작은 언덕에 살고 싶다.
하얀꽃잎이 되어 이슬과 햇빛만으로 살수 있다면...... From 개그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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