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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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9월24일(화) 16시54분50초 KDT
제 목(Title): 메아리] 연애 상담이라...


전에 bbmania님이 올리신 글의 표현을 빌자면

내게는 female-friend들이 있다. 

이 친구들의 연애 상담을 가끔 어쩔 수 없이 해줘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곤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 난 연애 경험이 거의 전무하고,

둘째, 상당한 경우 이 친구들을 마음고생(?) 시키는 문제의 남성들이

내가 아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나를 가장 곤혹스럽게 만드는 질문중에 하나가,

"도대체 XX 오빠의 장점이 뭐예요?" 이다.

둘이서 실컷 싸우고 나서 내게 이 질문을 뾰로퉁한 표정으로 던질 때면

난 정말 난감해진다.

"글쎄... 뭐랄까..." 뭐 이런 식으로 어렵게 입을 열지만

그 자리에 없는 문제의 (?) 남자 친구 (내 고등학교 동기거나, 대학 동기 혹은 

후배거나) 에 대해, 그가 사귀는 여자에게 말한다는 것은 정말 고역에 가까운 

것이다. (말 한마디 잘 못하면... 난 동시에 두 사람의 원쑤(?)가 될 것이므로)

날 더 어렵게 만드는 질문...

"도대체 XX 오빠의 남성으로써 매력이 뭐예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난 속으로 이렇게 소리치곤 한다.

'그걸 사귄 네가 알지, 내가 어떻게 아냐? 내가 homo냐?!!!!'

그래도 실제로는 있는 거 없는 거 들먹이며, 녀석의 남자 친구를 '아놀드 

슈발쩨네거' 로 만든다.


이렇게 짧지 않은 시간을 청문회로 보내고 나면

난 정말 녹초가 되곤 하는데,

정말 얄미운 것은...

마지막에는 이상한(?) 미소를 띄우며 이렇게 말하는 녀석들의 모습이다.

"그래도... 역시 XX 오빠가 괜찮은 사람이지?"

알았으면 다신 묻지마라, 제발...



연애 상담자 자리 내놓은지 꽤 되는 TinSoldier.



* 국화형이 이번 가을에는 좋은 사람을 만나나 보다.

  다음에 형이 올릴 글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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