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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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6년08월17일(토) 05시14분15초 KDT
제 목(Title): 말이 말을 만든다..


한 친구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난 놀라지도 않았다.

별일 없으니 저렇게 태평히 나한테 소식을 전해주었지 정말 큰일이 벌어졌다면

한참 거품을 물었을테니까.

어떻게 차사고를 당했는지 자세히 그 경위를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대충은 알고 있었다.

'운전 연습중이었대나봐'

'연습하는와중에 차에 받혔데'

'받은 자가용은 눈도 없나봐'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병원에 입원했다더라'

'사람이 많이 않다친걸보니 차도 별 문제 없을거 같지 아마?'

.....중얼 중얼.....

오늘 드뎌 친구가 나타나서 술먹잖다.

이 친구는 지금까지 술한모금 입에 머금은 적이 없지만

내가 술먹는 건 디게 좋아한다.  참으로 요상한 취미라 말할수 있겠지만....

얼굴 한번 보니 말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깡마른 얼굴인데 더 말랐다.

다리는 절룩절룩... 피멍은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이때까지 들어왔던 말들이 바람만 잡은 '헛소문'이었

다는 사실에 놀랍고 한심하고 황당하기까지 하였다.

차에 받힌게 아니라 신호 대기중인 차를 들이 받은 것이었고,

자가용차가 아닌 '덤프'트럭에 박치기를 하였단다.

차의 수리비 견적이 450만원이 나오는 바람에 차는 폐차시켰고

우리의 용사.. '덤프트럭에 달려든' 용감무쌍한 친구는 덤프트럭 밑에 쳐박혀 있다

5명의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주는 바람에 구사일생으로 구출되어 말로만 듣던

응급구조대(911이던가?)에 실려갔더란다.

말은 정말 무서운거다.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오해와 불신과 상상과 추측이 마구 뒤죽박죽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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