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 날 짜 (Date): 1996년08월01일(목) 02시35분26초 KDT 제 목(Title): 잔인함... 여자 체조를 보고 있노라면 동작의 부드러움과 우아함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시큰둥하게 바라보면 기계적이고 인형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손끝 동작 하나 하나에 관심을 보이면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고고한 아름다움은 겉보기일뿐.. 인간의 잔인함은 너무도 날카롭다. 이 푸근하고 탄탄한 대지를 멀리한 채 싸늘한 모습을 보이는 외나무 다리.. 드넓고 광활한 대지를 거부하고 한뼘만을 허용하는 평균대. 이 하찮은 나무에서 떨어진 어린 소녀는 망연자실 허공을 바라보았다. 무엇을 생각했을까? 왜 실수했을까..하며 자책했을거다. 얼마 있지 않아 또 떨어졌다. 땅을 밟은 것이 그리 '나쁜 짓'을 한 것인가? 체육관안은 '비웃음'의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듯 했고 아이는 괴로와 했다. 어린 소녀는 '인생'을 포기한 듯 숨을 고르고 있었다. 마치 '사형수'같이.. 또 떨어졌다. 소녀는 인생의 황혼기에 선 것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나무위에서의 인생은 너무도 짧았고 땅위에서의 인생은 너무나도 길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박수치기에 바빴다. '미국 선수'가 나무에 오르기 위해 땅에 섰다는 이유만으로..... 아픔과 눈물이 있는 '아름다움'은 잔인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