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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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New-Ebby)
날 짜 (Date): 1994년08월09일(화) 11시00분32초 KDT
제 목(Title): 밤 한시 반..



어제 밤 늦게 아이들이 버리고간 놀이터에 나갔다.

아파트 가운데 놀이터에는 흩어진 모래와 누군가 놓고간 신발이 있었다.

밤 1시 반.

가끔 지나는 차소리가 주위의 고요함을 깨고.

24시간 편의점의 환한 불빛 아래 술잔을 기우리는 몇 사람들...

놀이터 벤취에서 내 앞에 연인으로 보이는 한 남녀가 앉았다.

멀리서도 느낄 수 있는 술 내음에 나도 모르게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지나간 시간을 보상하러 왔다구요?'

여자가  언성을 높인다.

지나간 시간의 보상이라... 누가 어떻게 할 수 있으려나..

'그걸.. 선배가 보상해 줄수 있다구 생각해요?'

그렇지.. 않되지...

술 취한 남자는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얘기를 하고.

그들은 그렇게 밤을 세우고 있었다.

하얀 가로등과 같이 말이다.

고개를 들어 보니, 경비 아저씨가 어슬렁 플랫쉬를 들고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런닝 바람에.. 50이 좀 넘은 맘 좋은 아저씨다.

초저녁 잠이 많은 나는 이 야심한 밤에 일어나는 작은 일들에 즐거워 하고 있었다.

'왜 나왔어요?'

'아.. 네.. 그냥..'

하늘에는 다크 스카이님이 좋아하는 별두 없고.. 비가 오려는지 회색으로 되어버려..

오랜만의 늦은 밤의  외출을 마감하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불켜진 아파트를 세어보고.. 잠 없는 사람도 많구나 하면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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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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