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 날 짜 (Date): 1996년06월19일(수) 00시46분44초 KDT 제 목(Title): [Re] 우체부 이야기 편지를 쓴다는 것과 전화를 건다는 것. 우표를 사는 것과 전화카드를 사는 것. 인간적인 것과 비인간적인 것? 전화는 그래도 인간적이다. 삐삐 보다는. 전화에 대고 혼자 중얼거린다는 게 그 얼마나 매력없는 일인가. 우체부 아저씨란 말에는 정감이 어린다. 세월은 가고 건물도 사람도 변해가지만 편지 봉투 가방을 둘러멘 우체부 아저씨의 걷는 모습은 이제나 저제나 그대로이기 때문이 아닐까. 아저씨가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면 덜 가슴 아프련만 차에 치였다는 건 더 가슴아프게 한다. 차는 차갑다. 핸들을 쥐는 사람의 손은 따스하고 여름 태양의 복사열에 차안은 한증막이지만 차가 일으키는 바람은 서늘하다 못해 얼음장 같이 차가웁기만 하다. 차는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