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iLeen) 날 짜 (Date): 1996년06월18일(화) 23시50분40초 KDT 제 목(Title): 우리동네 우체부 아저씨 .... 푸른산님 글 앞에 올렸던 게 지워졌군요. 관련된 내용을 달아주신 분들이 계시니 이 글은 다시 올리겠습니다. .... 누군가 제 뒤만 쫓아다니는 분이 있군요. 이보드 저보드. 누군가 이 글 캡쳐해주시겠어요. 이제 더이상 번거롭게 해드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 - 나도 그 아저씨 얼굴 아는데. ..... 우리집은 우편물이 많은 편이다. 정기구독하는 주간지도 있고, 월마다 어떤 은행에서 부쳐주는 공연안내책자, 교보북클럽 월간 책자, 아일린의 통신행각과 관련된 수많은 월간지들, 백화점과 카드회사의 판촉홍보물, 온갖 청구서들, 그리고 울 아버지 (결국은 나까지도) 피곤하게(?) 하는 청첩장들, 때로는 소포나 등기들까지. 우체부 아저씨께서 배달하실 때 우리집을 빼놓으셨던 적이 거의 없으실 것이다. 우리 엄마께선 우체부 아저씨와 인사도 나누시곤 하셨다. - 나도 그 아저씨 얼굴 아는데. 언젠가 가게앞에서, 무거운 우편가방을 매시고 음료수를 한캔 사서 목을 축이시는 우체부 아저씨를 엄마가 보셨단다. 그래서 참 수고 하시지, 하시는 마음에 인사를 드리고 맥주캔 두 개를 더 사드렸던 적도 있다고 하셨다. 우체부 아저씨가 바뀌곤 했었지만 '그 아저씨' 께서 배달 맡으실 때처럼 울 동네 우편사고가 거의 없던 적은 없었다. - 돌이켜보면 그 반갑던 지난달 동생의 훈련소로부터의 첫편지도 그분의 노고로. 그런데 오늘 일찍 돌아온 집 현관에서 엄마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 글쎄... 우리집 배달 맡으셨던 우체부 아저씨 있지.. 그 아저씨가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지 한달이 되었다는구나. 휴... 딴 구역 아저씨가 대신 배달하신다면서 그러시더구나. .. 참 착한 분이었는데. 사람 일이란 게..." - 나도 그 아저씨 얼굴 아는데. + 난 저녁때 고운 노을을 만들 수 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