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4월23일(화) 20시07분51초 KST
제 목(Title): 연대 남자애들은 밥맛이야.


학교로 가는 버스안에 앉아 있는데, 중간에 교복을 입은 여고생 두명이

올라 타더니 바로 내 옆에 서서 수다 떨기 시작했다.

"서태지가 ... 어쩌구 저쩌구..."

"서지원이 ... 이러쿵 저러쿵..."    (음... 그러고 보니 서씨만 나왔군.)

그러다가 학교 근처에서 버스가 신호 대기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 두 여고생이 우리 학교 교문을 보더니 하는 말,

"연대 남자애들은 정말 밥맛이야!"

"정말 그래... 개 날날이들..."

이 두 여고생은 바로 앞에 앉아 있는 후줄그레한 사람이 

그 "밥맛없는" 연대 남자애(?)들 중에 하나였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는지 

도무지 그치질 않았다. 

"재 머리에 무스 쳐 발른 것 좀 봐."

"으...! 정말 닭살 돋네!"

그 다음에 뭐라고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하여간 계속 그런 말들을 해 댔다.

버스가 신호를 받고 학교 앞으로 다가가자 난 일어섰고,

길을 비켜주던 그 두 여고생들은 순간 내가 들고 있던 노트위에

인쇄되어 있던 학교 표시를 보았는지 갑자기 조용해 졌다.

그 여고생들과 눈도 마주치진 않았지만, 다소 거북한 상태가 잠시 계속 되었고

마침내 버스 문은 열려 나는 거기서 벗어날 수 있었다.

우리 학교 남학생들의 어떤 점이 그처럼 여고생들에게 조차 "밥맛 없는" 것이

되었을까? 그래도 농구부 선수들은 많이들 좋아하는 것 같던데...


내가 내린 뒤에 그 여고생들은 무슨 말을 했을지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저것도 연대니?" 

                                ...  뭐 대충 이런 말이 아니었을까?




                                                    후질그레한 TinSoldier.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