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4월11일(목) 23시45분50초 KST 제 목(Title): 민심은 천심... 개표 중간 집계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루소의 말과는 달리 어쩌면 우리는 투표하는 그 순간까지도 주권을 갖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권력이 어떻게 이 사회를 움직이는지, 그런 권력이 장기적 안목에서 이 사회에 유익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과연 우리가 아는가? 우리가 아는 것은... 후보자들의 약력과 알 수 없는 공약들, 막연한 정치적 성향 (소속당으로 판단하는), 그리고... 그 외에 잡다한 이야기들 뿐이다. 아직도 돈주고, 흑색선전등을 하는 것은, 그런 방법이 먹혀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이렇게 생각없이 쓰여진 주권은 주권이 아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리석은 노예일지도 모른다. 한때 영국에선가... 이런 주장이 있었다고 한다.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주권을 주자는 주장. 무지한 사람들에 의해 사회의 중요한 사안들이 좌지우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유였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주장도 비판받을 수 밖에 없다. 배운자들이 더 큰 주권으로 그들의 기득권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 어쩌면 인간 사회의 역사였는지도 모르겠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다. 그처럼 어리석을수도 있는 민심을 천심이라고 한 옛 선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