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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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4월06일(토) 12시50분15초 KST
제 목(Title): 비싼 남녀, 그리고 닫힌 사회 - 마지막 편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열려 있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여기서 열렸다는 의미는 계층 상승이 얼마나 쉬운가의 의미로 사용하겠읍니다.

ILEEN님의 글에서 처럼, 여성의 미모가 유전적으로 그 후손을 아름답게하므로써

계층을 공고히한다는 점이나, 교육에 있어서도 가진 계층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에 역시 그 계층을 유지하기 쉽다는 점을 볼 때, 계층 상승이란

어느 사회에서도 쉽지 않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고등학교때 아주 존경하던 역사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때 그 분이 공부하느라 지쳐있는 학생들을 보며 하신 말씀이 있읍니다.

"학력고사처럼 거의 완전에 가까운 자유 경쟁 기회는 평생 다시는 없다."는 말씀이

었는데 지금은 정말 공감합니다.

달리기 시합에서 모두가 출발점이 다릅니다. 결승점 바로 뒤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고, 맨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사람도 있읍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여 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메스컴에서 떠들썩하게

이야기되어 지는 것을 우리는 종종 봅니다. 마치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 사회가

열려 있는가를 말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가 메스컴을 타는 것은, 그런 사례가 극히 적다는 반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알아 오던 많은 사람들을 볼 때도, 환경이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 했고, 그것이 계속 이어져 좋은 직업을 갖고 그 계층을 유지합니다.

좋은 환경에 있지 못한 사람들은 몇 배의 노력을 해도 그 성과가 크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고백하건대, 어쩌면 제가 그나마 여기까지 온 것도 전적으로 환경의 덕

일지도 모릅니다. 

이야기가 자꾸 주제에서 벗어 나는 군요.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 사회는 결코 열려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결혼할 때, 자신의 신분(?)이 결정되어지는 것이고

그러하기 때문에 "능력"이라는 단어로 대변되어지는 비싼 남자를 원하게 됩니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대부분 아직까지도 여성의 "능력"에 대해 그다지 큰 가치를

두지 않으므로 기존의 가치 기준인 "미모"를 많이 고려하는 것이고요.

이것이 비싼 여자이겠지요.

그래서 각자가 지불할 수 있는 댓가와 요구하는 것이 만나는 곳에서 타협을 하게되고

그런 점을 ILEEN님은 "비싼 차" 내지는 "펜티엄 대 286" 이란 비유를 드신 것이

겠지요.

여러분 기뻐하십시요! 이 지루한 글도 거의 끝나 갑니다.

이제 이야기를 정리하겠읍니다.

처음에 ILEEN님이 제기하셨던 문제를 볼 때, 그것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읍

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세가지 면에서 보려고 했읍니다.

첫째는, 여성운동적인 문제였읍니다. 남성이 여성을  올바르게 평가하려면 여성

스스로 그러한 부당한 남성의 평가기준을 거부하고 권리를 찾아야만 한다는 얘기옜�

읍니다.

둘째는, 주어진 사회의 가치관에 대해 무비판적인 우리의 시각에 대한 것이 

었읍니다. 인간의 가치관도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있는 것이므로, 그 안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는 사람의 일탈 행위는 받아 들여져야 합니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

를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요.

세째는, 우리 사회는 전혀 열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인간은 완전히

열려진 사회를 영원히 못 만들지도 모르겠읍니다.

그러나 교육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고 봅니다.

원하는 사람들은 고등교육까지 사회에서 시켜주어야 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교육은

의무적으로 시켜야겠고요.) 그렇게되면, 사회는 많이 열려지게 되고, 사회가 생산

하는 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너무 딱딱해 졌읍니다.

그렇다고 그다지 논리적이거나, 설득적이지도 못했고요.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고, 거침없는 비판도 기대해 봅니다.

ILEEN님의 주제를 흐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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