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Rena) 날 짜 (Date): 1996년04월04일(목) 16시23분11초 KST 제 목(Title): 지금 밖에선 영결식이.. 있다.. 내 남자친구도,....거기 가 있다....후배들을 챙기며..] 그런데..........시신이 나가지 못하고 있다.. 관은 그대로 백양로에 뉘여진채로........유족들은 눈물을 뿌리며 서 있고.. 학생들은...관 위에 검은천을 펼쳐 들고 서 있고./. 다른 학교 학생들이 와서...교문밖과.....우리학교 학생들 뒤쪽에 서서.. 노래를 부르며......내무부장관과 총장의 공개사과를 기다리고 있다.. 저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시신은 눈물을 흘리고 있지 않을까.. 조용히 땅에 묻혀 쉬고 싶어할 것 같다.. 이 상황에 아무런 힘도 없이..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유족들의 마음은.. 물론 학생회가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그럴것 같다... 너무 슬플것 같다...예정대로라면.......이미 광주로 내려가고 있어야 할 친구의 몸은.....지금도 백양로 한 가운데 누워있다.. 이제 가면........그의 젊음의 1년을 보낸...이곳에 다시는 올 수 없겠지.. 시신이나마..다시는 올 수 없겠지.. 그의 고향....광주의 영령들과 함께...........누워... 눈이라도 편히 감았으면 좋았을걸....그의 시신은 갈기갈기 찢겨지고... 그의 시신을 그렇게 만들어놓고.....그들은.......그가............지병으로 죽었다고 한다.....심장이 약해 죽었다고 한다... 죽어서.....고향에 가는 길이 ...그렇게 힘이 들 줄 누가 알았을까.. 저기에 모인 학생들은.....그를 그렇게 보내기 싫었나보다.. 하지만..그는.......이제는 쉬고 싶어할 것 같다.. 더 이상....그의 몸이 무엇에 이용되지 않고.. 투쟁은 살아남은 자들의 몫인데.. 저 가냘픈 시신을 가지고.....도대체 무엇을 얻어내려하는걸까.. 친구를.......곱게 보내주었으면...... 눈물을 머금고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