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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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4월01일(월) 17시16분01초 KST
제 목(Title): 씁쓸한 마음...


오늘 백양로를 올라가는데

Rena님 말씀대로 환한 얼굴을 하는 많은 학생들을 보며 씁쓸했다.

박장대소하는 모습들도 간간히 보며 나는 이제 그들과 같이 호흡하는 사람이

아님을 느꼈다.

그렇다고 모두가 울상이라도 지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한 학교를 같이 다니던 한 학생의 죽음을 생각하며 조용히 지내자는 것이다.

당분간이라도...

내가, 성수대교가 무너진 날

"가장 억울한 사람 시리즈"를 연발하던 후배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했을 때,

또 큰 사고가 터져도 프로야구 생중계는 계속되었음을 개탄했을 때...

그들은 말했다.

"그래서 세상이 멈춰지기라도 해야하냐?"고...


"그렇다고 우리가 즐거울 수 조차 없냐?"고...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그저 답답할 뿐...


오늘도 후배들의 농담에 공허한 웃음을 지을수 밖에 없었던

나 자신을 느끼며 

씁쓸함을 꼽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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