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Iofmind (하얀샘) 날 짜 (Date): 1996년03월24일(일) 12시39분58초 KST 제 목(Title): "천년의 사랑"을 읽고.. 그저께 그러니까 금요일이 연세생협의 날 이었던 것 같다. 오전 11시부터 음료수무료시음이 있었고, 책과 사전류를 싸게 팔았다. 난 평소에 사고 싶었던 "천년의 사랑"상.하권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다. 금요일날 다 읽으려구 했었는데, 그날은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다. 어제 오후에 조금 읽고, 어제 밤 12시부터 시작해서 2시까지 해서 상.하권을 모두 읽었다. 나중에는 10초에 한페이지씩 넘어갔다. 전체 책 내용을 보기 보다는 책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읽었다. 처음 그런 내용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기이하고 공상 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질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 내용들이 무척 일상적인 것으로 보였다. 광안이나 수력과 같은 수련과는 좀 다르지만, 비슷한 종류의 수련을 해 본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귀자씨가 이 책을 단지 픽션으로만 쓰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첫번째 사랑은 김진우와 다를 것이 없었다. 서로 아픔만 주다가 떠나갔었다. 사실 김진우정도의 사랑도 요즘은 흔치 않다고 본다. 끝만 좀 좋았어도, 좋은 결실로 이루어 질 수 있었을 것인데... 그러는 도중 삶의 의욕을 읽고, 무너져만 갔다. 그 후에 '단학'에 입문했다. 처음에는 전혀 말도 안되는 학문이다, 혹세무민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내가 이제까지 살았던 가치기준과는 전혀 다르게 살아야한다 는 느낌이 들었을때 무척 당황스러웠고, 남들이 비웃을까 두려웠다. 두번째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내 가슴에 들어왔을때, 무척 어색했다. 일상적인 삶의 기준과 새롭게 느끼는 삶의 기준이 혼동스러웠고, 또 한번 나는 좌절이라는 것을 느꼈다. 지금 생각하면, 두번째 사랑을 통해서 단학에서 말하는 삶의 방식을 인정하게 된 것 같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믿음, 사랑의 감정을 진하게 느껴 본 사람은 아무리 좌절을 많이 겪더라도, 그것을 포기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달려가게 하는 힘에 의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인지 도 모른다. - 긴글은 짧은글보다 읽기는 불편하다. 그러나, 읽은 만큼 얻는 것도 - 있을 것이다. 가끔은 길게 또 무겁게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봄직 하지 - 않은가? 나 자신의 문제뿐 아니라, 우리의 문제에도 대해 가끔은 - 관심을 갖자. 인생은 도전이고, 사랑은 투쟁이다. -- 긴 글을 쓰고 싶은 스크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