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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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6년03월01일(금) 21시55분48초 KST
제 목(Title): [Re] 구름아이


글에서 뿜어져 나오는 작가의 감정과 분위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런 글들을

대하게되는 독자들의 마음상태도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가슴에 어떤 감정을

품고서 글을 대하게 되면 작가를 오해하고 억측하고 불신하게 될지 모른다.

특히 나처럼 감정에 약한 사람들은 더욱 더.

시계추처럼 고정된 실험실과 기숙사를 오락가락하면서도 머리와 마음은

미로속이었다. 키즈에 들어와서는 미로가 두려워 문앞에 엉거주춤 서있는

힘없고 의지약한 유니콘에 불과했다. 하지만  힘을 주는 글이 앞에 나타났다.

삐삐의 헤르만 헤세 이야기. 데미안도 넘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이름이었다.

꼭 오래전 친구가 다시 되돌아 온 듯 했다. 글속의 친구는 참 편하다. 절대

날 속이지 않고 언제나 같은 이야기, 같은 실수, 같은 장난을 반복하지 않는가.

잊고 지냈던 헤르만 헤세 이야기에 마음 상태가 완연히 뒤 바뀌었다.

그리고 이 뒤바뀐 마음에 종지부를 찍듯 <구름 아이>란 슬픈 이야기를

아이린님이 올려 놓았다. 아무런 연관관계도 특별한 의도도 없었는데 지나가던

유니콘이 저 혼자 흥에 겨워 북치고 장단 맞추고 춤까지 춘 결과가 되었다.

유니콘이 즐길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준 삐삐랑 아이린이 넘 좋다.

오늘은 하루종일 기분좋아 내내 놀기만 한다.

물론 오늘은 다이어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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