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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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6년02월07일(수) 17시05분22초 KST
제 목(Title): 웃을 수 없는 얼굴


   예전 '웃으면 복이와요'(MBC 코메디프로)에서 웃음이 없어진 세상에 대해

   드라마로 꾸몄던 기억이 난다. 평소 남들에게 인상만 쓰면서 입가에 미소라고는

   한번도 띄워보지 않던 사람이 웃음이 사라진 세상에 눈을 뜨면서 꿈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웃음을 잃고서 살다보니 어떻게 웃어야 하는지 모르게 된 

   사람들틈에서 큰소리로 웃지도 못하고 인상만 쓰며 지내게 된다. 웃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괴롭고 불행한 일인가를 새삼 깨달으며 꿈에서 깬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 처지가 참으로 불쌍하기 때문이다.

   난 적어도 웃지 않고는 못 베긴다. 그렇지 않아도 험악한데 웃지 않으면

   남들이 사정권내로 안 들어오기 때문이다. 건데 요즘은 웃겨도 웃지 못하고

   즐거워도 내색을 못 하겠는거다. 

   왜냐?

   입술이 반쪽 났기때문이다. 국민학교때 갈라진 이후로 매년 겨울 행사이다.

   가만히 있으면 상관없는데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일하려 하면 입술이 마르고

   급기야는 쭉~~ 쪼개진다. 글면 햄버거는 고사하고 밥 한수저 떠 먹기에도 

   피보기 일수이다. 그저 조그맣게 웃기에도 무척이나 신경 쓰이니 말이다.

   요즘 내 주위에서 사람들이 내 눈치본다. 유니콘이 웃지를 않으니 평소와 다른

   나의 모습에 분위기 조절하려 애쓰는 눈치다. 

   점심시간에 실험실 사람들끼리 설전이 벌어졌는데 무진장 재밌었다. 

   급기야 난 참지 못하고 외쳤다.

   " 고만 웃겨!!! 입아파 죽겠단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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