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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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ILEEN (시월이)
날 짜 (Date): 1995년10월23일(월) 21시12분04초 KST
제 목(Title):  차명계좌



창피한 얘기가 될 지 (혹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대학원에 온 뒤로 난 신문도 제대로 못 읽고 산다.

집에서 구독하는 시사저널도 

격주로 몰아서 두주치 걸 한꺼번에 보니까..

그런데 어제 들었다.

노태우 그 아저씨 쌈짓돈(?) 얘기말이다..

그아저씨 첨에 대통령 뽑혔을 때 우리 아빠가 

종씨에.. 본까지 같다구 은근히 자랑스러워하셨는데..

내가� 종친회에 안나가길 망정이지..  :0

그저 힘이 빠진다.

누군가도 말했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힘빠지는 세상.

그저 이현우만 조금 족치고 말겠지 싶으니까 더욱 그렇고...

5.18 생각하니 더더욱 그렇고..

노태우랑 패키지로 전두환 생각이 나니 더욱 찜찜하다.

잠깐 딴 얘기를 하자면...

어제 친구를 만나고 마저 해야할 실험때문에 밤 9시반에 

학교로 가는 택시를 잡았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대뜸... " 나 이학교 들어오기 싫은데.. 데모 하두 많이 해서.."

이러시는 것이 아닌가..  황당해진 나는 다급히 한다는 말이..

" 저희 학교가 데모장소로 자주 뽑혀서 그런거에요.."

하구 말았다. 전에도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기사 아저씨께

나는 한참 그 '데모'란 것이 그저 세상뒤집겠다는 게 아니란 걸

나름대로 말씀드리려다 괜히 아저씨가 열이 나셔서

그냥 나는 입을 꾹 다물어야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어제는 나도 모르게 그런 식으로 말했다.

난 학부때 딱 한번 집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한국원씨라구.. 서울대 대학원생이었는데 길 옆에서 시위진압하는

현장에 있다가.. 엉뚱한 최루탄 맞고 숨진 분. 그날 집회였다.

나는 이두저두 아닌 그냥 맹탕이지만..

한가지 늘 생각하고 사는 것은 있다.

진실은 마치 시냇물과도 같이 

흐르고 흘러서 차갑고 깨끗하게 모두를 적시게 되리라는 것.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사람들 마다 그런 '개념' 에 대한 인식정도가

극에서 극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차이가 많다는 것.

그리고... 그 수많았던 비리들이 늘 그랬었던 것처럼

이번 노태우 차명계좌 사건도 

김영삼이 '알아서' 해결할 것 같다는 

똑같이 반복되는 불길함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가 '있다는' 걸 그들에게 깨우쳐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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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오전열한시십분쯤 -- 난저녁때고운노을을만들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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