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YonOul (.. 리온 ..�) 날 짜 (Date): 1995년10월17일(화) 23시56분33초 KST 제 목(Title): 오늘 받은 청첩장 저녁을 먹고 기숙사에 쉬러 들어 갔는데, 우편함에 편지가 보인다. 요즘 들어서는 흔치 않은 일이라( 서울을 떠난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 1주일 에 2-3통의 편지가 오곤 했었는데 ... 꺼이~꺼이~ 잊혀지는 기분 :( 싫다~ ) 반가운 마음에 꺼내어 이름을 보았다. 기대한 대로 내 이름이 적혀 있다. 그런데 이게 누구다냐? 아무리 보아도 모르겠는 이름 .... 음 .... 서둘러 봉 투를 열어 보니, 아하~ 이 커플이 드디어 가는구나 !!! :) 체구만큼이나 믿음직스러운 선배형과 너무나도 귀엽고 착한 후배의 결혼 ... 두 사람 모두 우리 교회의 사람들이다. 처음 두사람이 교제중이라는 사실을 들 었을 때 너무나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는데 ... 이번에 여 러 사람들의 축복속에 식을 올리게 되었다. 하하~ 아마도 이 커플의 결혼에는 엄청난 축복이 함께 하지 않을까 한다. 그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 아왔었다. 성실함과 진심으로부터의 선함등이 언제나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 보게끔 해주었지 ... 교회 다니는 사람들 우리 사회에서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 이런 사람들만 있다면 그런 일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 형과 후배의 평소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답게 보였다. 두 사람이 교제중이란 소식은 지난 봄이 끝날때 쯤 들었다. "아니 ... 너 어떻게 이 오빠랑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럴 수가 있어?" 오랜만에 만난 후배에게 농담을 던지니, 귀여운 우리 후배는 "그랬어야 했는데 ... 오빠가 포항가고 없어서 그럴 수가 없었 어요. 미안해요~" 하곤 웃는다. 하하하 ... 점점 규모가 작아져 가는 팬클럽(?)을 생각할 때 마음 이 허전하기도 하지만 ... 정말 기쁜 소식이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청첩장을 받은 것이었다. (아 ... 청첩장 하나 갖고 뭔 얘기를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쓴다냐? 그런 걸 보면 이제 나도 갈 때가 된 건가?) 후후~ 누구나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식장에 들어선다. 누구나 친지와 친구들 의 박수 속에 입장과 퇴장을 하고, 누구나 주례사를 듣고 사랑을 약속하고, 신혼 여행을 떠나고 하지만 ... 누구나 하는 결혼이지만, 그 내면은 모두다 다른 모습 이다. 예전에 한 선배 누나의 결혼식에서 난 웨딩드레스의 흰색이 순결을 상징한 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전에 수없이 많이 보아온 웨딩드레스이건만 그런 생 각을 했던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고, 그 후로도 흔치 않았던 것 같다. 이번의 두사람의 결혼에서는 아마도 결혼후의 아름다운 가정을 느낄 수 있지 않 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혼 예배 자체도 무척 아름답게 느껴질 것 같다. 아름다운 결혼을 할 수 있는 사람들 ... 무척 부럽게 느껴진다. 훗날 나의 결혼식 도 그런 아름다움을 줄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소망하며 ...) 안타깝게도 중간고사의 중간에 끼어있어서 결혼예배는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마 음으로 부터의 축복과 축복의 기도는 서울로 날려 보내겠지만. :) 이번과 같은 아름다운 결혼을 보면 나도 결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세월에? ... 열심히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연구와 연애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 둘 중에 하나를 택한다면 나는 무엇을 택 할지 ... 아마도, '연애 중심대학'을 지향하지 않을까? 별 생각이 다 드는 밤이다. 그나저나 오늘은 전화가 안 올려나 보군. '리써치'나 열심히 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