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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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npark (박 노섬)
날 짜 (Date): 1995년09월02일(토) 14시47분08초 KDT
제 목(Title): 과토론회


  이름이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우리과(Univ. of Houston Biochemistry dept
에서 과장을 비롯하여 교수들과 학생들이 모두 참석한 모임이 있었다.  조금 구체적
으로 말하면 여기는 Biochemical and Biophysical dept 와 BIology dept가 합쳐져서
한 과에 Biochemical & Biophysical Division과 Ecology 그리고 Development divisi
on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에 있다.  두과가 통합된 지 약 일년이 됐고, 과에서 새
교수를 채용하는 등 여러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왔던 겄 같다.  아니면 과장이 하두 닦달을 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  하여간
회의에 앞서 말해둘 것은 이 학교도 학교행정상의 관료제라든가 부조리한 점들이
상당히 많아서 미국의 다른 대학들과는 좀 다른 상황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에서 대학다녔을때의 불쾌했던 기억들(학생이라고 직원들이나
교수들로 부터 받았던)에 버금가는 일들이 여기선 종종 일어 난다.  오히려 더
심한 경우도 있고. 

  하여간 상황이 그러지 학생들 사이에도 불만이 없을 수가 없지.  그렇다고 그런
조직의 제도 적인 문제들이 우리가 경헙해서 알다 시피 쉽게 해결되는 것들이 결코
아니지 않은가.

  그런 관점에서 회의에서 있었던 교수들의 발표나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두가지 
느낌을 받았다.  첫째는, 얘들 민감한 사항들을 잘 다룬다.  과에 돈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새로 교수를 어떻게 채용할 것인지, 과를 어떻게 조직해
나갈 것인지 등등의 사항을 다루는데 잘못하면 개판되고 할 것 같으면서도 스믈스믈
잘고 넘어 간다.

  두번째는 그래도 별수 없는 문제들은 별수 없다.  공립학교 인지라 주에서 시달되
는 규칙들을 피할 길은 없다.  그것이 도움이 않될지라고.  그런 사항을 질문 받고
주에다 책임을 돌리고 주제를 돌리는 교수의 말주변을 보고, 도움은 하나고 않돼는
말만 지껄이는 똥걸래(천 상병 시인이 말한) 지식인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라나 어쩌랴, 누구에게나 한계가 있는 법.

  얘내들도 꼭 잘되라는 법만은 없다.  그렇다고 뭐 얘들이 못되라고 바라는 것도 
아니고.  문제는 왜 내 가슴이 이래 답답하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못하는.
때론 인생을 쉽고 편하게 살고 싶은 유혹이 너무 간절할 때가 있다. 


무덤덤 f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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