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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lestat ()
날 짜 (Date): 1995년07월21일(금) 11시30분12초 KDT
제 목(Title): *연세정신의 죽음*  --옮긴글


      지금 우리는 110년 동안 쌓아온 연세의 교권과 학문의 진리와 자유추구 
정신이 무너지느냐 새로이 건설되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대법원은 
마광수교수의 <즐거운 사라>를 유죄로 확정하였다.  지방단체장 선거 11일 전에 
말이다.  마교수의 필화사건은 본질적으로 정치적 사건으로 대통령 선거와 지방 
단체장 선거에서 보수표 획득을 위한 전략으로 사용된 것이다.  검찰이나 대법원이 
주장하는 <줄거운 사라>의 성표현의 노골적인 묘사는 이 소설의 2%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 소설을 음란물로 매도하고 있다.  문학에 대해서 
기본적인 상식도 모르면서 말이다.  <즐거운 사라>를 감정한 5명중 3사람 
--민용태, 하일지, 신승철--은 수준 높은 소설이라고 극찬을 하고, 2명--이태동, 
안경환--은 과소평가를 하였다.  안경화은 이소설이 수준은 낮지만 작가를 
구속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였다.  법원은 3사람의 견해는 너무 진보적이라하여 
받아들이지 않고 보신적이고 페쇄적인 두사람의 견해를 받아들여 의도적으로 
유죄로 몰아갔다.  법원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의 원칙인 다수결의 원칙을 
무시하였다.  
     법원의 판결이야 어떻든 --그 동네는 무고한 사람을 유죄로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음--연세 대학 당국은 최소한 교권의 보호와 학문의 자율성 확보를 
위해 항의나 성명서 하나라도 발표했어야 했다.  그러나 3여년 동안 묵묵부답과 
오히려 교권의 침해를 동조해 오면서 이제는 마광수교수를 영구히 쫓아내려고 
하고 있다.  이런 현실은 입학 식장이나 졸업 식장 그리고 채플시간에 '연세의 
정신은 진리와 자유'에 있으며 연세는 '자유로운 학문 풍토'를 가지고 있다고 
외쳐대던 그 소리들을 한낱 무너지는 삼풍백화점 꼴로 만든것에 다름이 아니다.
한 자유로운 사상가의 학문세계를 이 대학이 보호하지 못한다면 연세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학교당국은 '정관'을 들먹이며 마교수를 직위해제 
시켰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정관을 '무시'한 처사다.  보직교수 2-3명이 
일방적으로 마교수의 직위해제를 결정하였고, 이것을 총장이 최종 결정하였다.  
교수를 직위해제 시킬때에는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이 문제를 논의 해야하는데 
이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인사위원회에 소속한 이재철교수(문헌 
정보학과)는 학교측의 이같은 처사에 분개하여 인사위원직을 스스로 내놓았다.  
     연세는 연세 역사상 정관을 적용시켜 교수를 직위해제 시킨적이 한번도 
없었다.  오직 마교수에게만 적용시켰다.  송자총장은 자신의 무국적, 이중국적이 
문제가 되자 연세대학은 '연세대학 스스로의 자율권'에 의해서 판단한다고 
강조하여 자신의 국적 문제를 해결하였다.  왜 마교수에게는 이정신을 적용시키지 
'않는지' 모르겠다.  송자총장은 국적문제에 자신의 허위에 대한 진실성을 
인정받으려고 하느님까지 들먹이는 거짓말을 하였다. 
  
     거짓말시키는 것이 학문의 자유와 사상의 표현보다 연세정신에 
     더 적합한 것인가!  정말 그런가!  그럼 우리 연세의 진리추구 
     정신과 자유의 지성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학교당국은 연세대학 구성원 모두를 보호해야한다.  이것이 연세의 공동체 
의식이며, 이 공동체 의식에서 연세는 더욱 발전하는 것이다.  총장과 학교당국이 
마교수를 연세에서 쫓아내려는 것은 한 개인인 마교수에게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다.  교수님 전체에 악영향을 미쳐 교권과 학문의 자율성이 위축될 것이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이 시점, 선진 어느나라에서 교수가 자기 사상과 그것에 
대한 표현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학교에서 추방당하는가!  마교수를 학교에서 
쫓아내려는 학교 당국의 어떠한 음모도 당장 중지되어야만 한다.  110년 연세의 
정신에 벗어나거나 연세 정신을 해치는 행동은 즉각 중지 되어야만 한다.  우리 
2만 연세인은 총장과 학교당국이 연세정신을 가장한 위선속에 숨어버리느냐 
아니면 진리 추구의 선두주자가 되느냐 하는 것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자! 
    
                                             
                                            
                                                1995. 7. 17.
                                  -- 마광수교수 명예회복과 복직을 위한 
                                                            대책 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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