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linuss (라이너스) 날 짜 (Date): 1995년07월14일(금) 02시07분54초 KDT 제 목(Title): 혼자서 상상하기....(실험실에서 실험하며) 지금 제 주위에는 아무도 없네요...그저 실험실안의 기기들의 요란한 소리밖에... 멍청하게 실험장치 앞에 앉아서 샘플링하다 보면 여러 생각이 들곤 합니다 . 왜, 친구들은 나에게 전화를 하지 않을까? 까짓껏 그 녀석들 전화 올때 까지 전화를 하지 말까? 아니면, 내가 그네들에게 인심을 잃은것이 아닐까? 혹은 그들이 게을러서? 내가 전화 하면 다들 반가이 맞아주는데.... 시외 전화비가 아까워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 결혼을 하면, 자식을 얼마나 낳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제가 낳는것은 아니지만은요...) 우리집은 아들만 3형제였는데, 식구가 많다고 생각할지 모르시겠지만, 옛말에 사람 느는것은 몰라도 빠지는 것은 금방 안다고, 한 식구만 없어도 금방 그 허전함을 알수 있더라구요... 막내 동생이 군 복무 할때 언제나 집 안 한구석이 쓸쓸하곤 했읍니다. 특히, 저희집은 저녁 먹은 후에 어머니께서 설거지를 끝내신후, 저녁 뉴스 시간이 언제나 과일 먹는 시간이었지요...대개는 일정한 하루중의 일과였는데.... 동생이 없을때의 과일시간도 쓸쓸했고, 지금 제가 포항에 내려와 있는 동안의 저녁 과일 시간도 어디인가 쓸쓸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읍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가정을 이루게 되면, 제가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으면 가능한한 자식을 많이 낳고 싶군요...도저히 한 식구가 빠져도 그 빈자리를 알아 차리지 못하도록, 자식을 셋이상 넷 다섯.....도저히 불가능할 거에요... 참, 불가능이라는 말은 자식을 못 낳는다는 말이 아니고, 아무리 식구가 많다한들 그 빈자리를 알아채지 못할 많큼 많은 가족수는 없다는 말이에요... 하지만, 선 보는 자리에서, 혹은 교제중에 "자식, 넷, 다섯..."운운했다가는 빰 맞겠죠....그럼 어쩌나...... 또, 어떤 상상이 드나? 가족 얘기를 하다 보니, 앞으로 부모님과 살아갈 날이 지금까지 함께 살아온 날보다 적게 남았다는 생각이 드니, 약간은 서글퍼 지는군요...벌써 부모님이 안 계신 친구들도 여럿 있는데, 그런 면에서 저는 행복한 녀석이겠지요... 아직, 한번도 부모님 없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수 있을까 한 생각도 없읍니다 . 상상조차 해 본적이 없읍니다. 하지만 , 언제나 그런일이 저에게 역시 현실로 닥칠 터이고, 지금 생각에는 저에게 그러한 일이 갑자기만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 지금까지, 저희집은(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지만)새 둥지 처럼 포근한 느낌을 주었읍니다. 세상의 한파(?), 추한것, 어려운 것은 모두 부모님들이 다 막아 주신셈이지요....언제나 어머니, 아버지의 어린 아들이라고 생각했건만 어느새, 저 역시 가정을 꾸릴만한 나이가 되었지요...어느책에서던가 "세상의 자수 성가한 사람들이 그 자식들에게는 그 들이 겪은 어려움을 반복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들의 어려움을 대신 하곤한다. 그 부모들은 자식들이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의 허물을 부모가 대신 벗겨 주려한다. 하지만, 스스로 껍질을 벗지 못한 나비는 대부분 죽고 만다." 라는 귀절을 읽은듯한데(절대로 내 부모님이 자수 성가 했다는 말은 아님) 나 역시 너무 자라면서 세상을 알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척박할터인데, 한편으로 좋은 면도 있겠지요.. 그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상상을 해봅니다. 내 할아버지도 나이 후반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셨고, 내 아버지도 앞의 머리가 약간은 없으신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 대머리가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친구들 중에는 벌써 머리가 많이 빠져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는대, 그 친구들에 비하면, 저는 행운아이겠지요.. 아직은 머리카락이 머리에 많이 붙어 있으니까요... 또 다른 생각? 앞으로 결혼할 배우자가 사회생활을 계속 하겠다고 하면? 내 어머니가 선생님이셨을때, 우리 형제들이 맨날 "선생 끊어...끊어"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집에 있었으면 하는데, 만약에 반대하면..... 상상의 세계에는 끝이 없나 봅니다. 오늘은 그만 상상의 날개를 접어야 할까 봅니다. 라이너스 반 펠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