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npark (박 노섬)
날 짜 (Date): 1995년07월02일(일) 14시34분43초 KDT
제 목(Title): 단두대를 꿈꾸며...


  프랑스의 역사를 잘 모르지만, 들은 얘기중 두가지가 참 부럽더라.  하나는 
세계 대전이후 독일이 물러갔을때, 독일에 동조한 자들을 처형한 일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혁명때, 왕과 부패 귀족들을 처형한 일이다.  

  특히 프랑스혁명때의 처형은 단두대(guillotine)란 것으로 유명한데, 사람의 목을 
사정없이 댕강 쳐버리는 것이다.  어쪄면 죽을 사람에게는 고통이 비교적 덜(?) 할
지 모르겠지만, 공개처형의 경우 보는사람들에게 시각적 효과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도 옛날에 중죄인의 경우 칼로 목을 댕강 베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죽임의 형태야 수도 없이 다양할 수 있지만, 단두대가 부러운 이유는
억압받던 다수가 힘을 합쳐 억압의 주체를 적극적으로 해소했다는 사실일 게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지.  조선시대에 농민들의 쟁의, 
혁명(반란?)
또 대표적인 경우가 해방직후, 공산주의자들에 의한 지주들의 처형.

  이러한 일들은 분명히 피를 부르는 잔인한 일이며, 가혹한 처형임에 분명하다.
혹시라도 이런 형이 실행되려면 거기에 합당한 명분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자칫
하면, 아무 명분없이 감정과 상처에 대한 보복의 고리로 이어질 수 도 있으니까.
(영화 '태백산맥'에서 그려지듯이)
  아니 어쪄면 이러한 논의는 상당히 복잡할 지 모른다.  우리들중 많은 사람들
에게 프랑스 혁명이 영광스러운 인류의 진일보로 생각될 수 도 있지만, 그때
무고하게 함께 죽어야 했던 사람들 혹은 혁명을 이은 이후의 일련의 프랑스
에서의 사건들을 고려할때, 반드시 그 혁명이 영광만으로 가득찬 것 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혹시에라도 단두대를 꿈꿀라 치면, 치밀한 사전 검토와 그러한 
비인간적이고 참혹한 형벌이 가해지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철저히 검증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그러한 복잡한 것들을 잘 고려할 능력이 없다.  
하지만, 이성을 신봉하여 과학을 하고싶다고 하는 내가 이성보다 앞서 그러한 피의 
장면이 우리에게도 있었다면, 혹은 갖을 수 있다면 하고 바라는 감정이 있는것을 
부인할수가 � 없다. 하지만 냉정해 져야 한다.
  이성이 항상 믿을만한 존재이지만은 못하듯이, 감정이란 놈은 때론 일을
더욱 그르치니까.




 




무덤덤 frea


무덤덤 frea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