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5년06월10일(토) 00시38분43초 KDT 제 목(Title): [Re^oo] 과학원 전형 이제 다 지나간 일로 잊고 있었는데, 리온님이 평소하지 않던 감정에 복받힌 말을 하시니 제 맘이 어수선해지네요. 게스트님의 글을 읽지 못해서 뭐라 할 말이 없지만 그분 이해하기도 해요. 저도 이제 과학원 짬밥 벌써 4년째잖아요? 사람마다 인생관이 다르듯이 경험도 다르고 한사물을 바라보는 면도 각기 다르고. 전 고등학교때부터 과학원을 좋아했기에 들어왔고 후회는 안해요. 하지만 허탈해요. 공부하고 실험하고 무언가 배우고 우리 나라를 위해 할일 조금 없을까.. 이런 저런 기대를 가슴에 품고 큰 뜻을 세우려 비장하게 대전에 내려왔지만 실제 상황은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지금의 제 생활은 비참해요. 억지로 밥 먹고 사는 상황입니다. 즐겁게 웃고 다니지만 눈물이 안나오고 얼굴을 더이상 찡그릴 수 없기 때문에 그런거라구요. 물론 과학원에서 기대한 것을 얻고 나가시는 분들 많겠죠. 저랑 달리. 이런 양면성이 없다면 어떻게 과학원이 지탱될 수 있겠어요. 과학원이 이공대생에게는 한번쯤 공부하고픈 곳이다란 걸 모두 알기에 전 과학원을 지원할 후배들에게 다른 면을 보이고 싶어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제 말이 곱게 안들릴 수 있지만, 여긴 제 후배들에게 말하는 자리이고 사실 제글이 과학원이나 과학원생들의 명예를 깍아내렸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지나가듯이 중얼댄 제 말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 힘든 하루가 또 지났습니다 이런 하루가 더 뿌듯해요 시간이 흐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