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stro (아스트로-*�0) 날 짜 (Date): 1995년05월13일(토) 20시15분48초 KST 제 목(Title): 경주를 다녀와서... 4월말과 5월 초에 걸쳐 2박3일간 경주를 다녀왔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10대 역사도시인 경주... 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역사기행이 아니라 미세스 & 쥬니어 아스트로와 보다 오붓한 시간을 갖기위한 것이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출산 이 후 한번도 여행을 못한 미세스 아스트로의 코에 바람을 좀 넣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야겠지만... 나는 이 여행을 통하여 세번 가슴 뿌듯하였다. 첫째는 미세스 아스트로를 편안히 쉴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쥬니어 아스트로를 낳고 나서부터 여행을 다녀 오기 전까지 미세스 아스트로는 정말 무지무지한 고생을 해왔다. 다리가 뿌러져 가면서까지 고생하는 미세스 아스트로를 옆에서 볼때마다 늘 안스러웠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편하게 쉬고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 주었던 것이다. 두번째 뿌듯한 것은 쥬니어 아스트로와 같이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같이 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히히... 그래봐야 16개월 이지만..) 쥬니어가 대견스러웠다. 애들데리고 여행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언제나 '난 언제쯤 쥬니어와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하며 몹시 부러워 했었는데... 세번째 뿌듯했던 것은 주니어와 처음으로 목욕탕에 같이 간 것이다. 왠지 아스트로는 쥬니어와 목욕탕에 가는 날을 손 꼽아 왔던 것이다. 그외에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감포에 있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 것이다. 절은 없어지고 그 터만 남아 있었지만 두개의 삼층석탑만은 정말 대단한 위엄을 가지고 우뚝 서 있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 어는 석탑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한 감동을 주는 석탑이었다. 특별히 아름답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기품이 서려있고 경건한 마음까지 일으키는 것이었다. 여자로 치자면 맏 며느리 라고나 할까... 기회가 되면 또 다시 보고 싶은 탑이었다. 우리나라의 관광지를 가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에도 또 우리나라가 관광사업이라는 것에 얼마나 신경을 못쓰고 있는가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세계 10대 유적 도시인 경주에 쓸만한 관광안내지도 하나 구할 수 없었다는 것이 그 단적인 예가 될 것이다. 외국에서는 기차역이며 공항이며 호텔등에서 그렇게 널려있는 안내지도를 경주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밀이다. 문무대왕의 수장묘를 찾아 갔다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였다. 이정표에 간간히 표시되어있던 문무대왕 수장묘 표시가 막상 그곳에 다달아서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갈래길이 나왔는데 어느 길로 가야할지 막막 하였다. 바로 코앞에 까지 가도 이곳이 문무대왕의 수장묘라는 표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큼지막하게 표지판을 세워 놓으면 누가 잡아가나... 내가 돈이 있거나 권한이 있다면 동해안 북쪽 끝에서 부산까지 그리고 다시 제주도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잘 가꾸어 놓을텐데... 동해안을 따라 군데군데 예쁘고 깔끔한 레져시설을 해 놓고 제주도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놓는다면 정말 국제적인 관광코스가 될텐데... 어디 하와이며 괌이며 싸이판이며 프랑스 남부 해안이 비교나 될까... 천혜의 자원을 살리지 못하고 그저 지하자원이 없음만 한탄하고 있는지...참..어리석은 사람들... 어쨋든 이번 여행은 아스트로 가족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는 좋은 여행이었다. Astro-* |